한국신용평가는 8일 ‘2021 제15차 KIS Podcast’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수소경제 현황과 정유업계 에너지 전환을 다루는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수소경제, 주요 그룹사별 추진 현황 및 신용 관점 함의’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021 KIS ESG Podcast '수소경제(Hydrogen Economy), 주요 그룹사별 추진 현황 및 Credit관점 함의')](https://img.etoday.co.kr/pto_db/2021/10/600/20211008154918_1673739_1200_902.png)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위원은 이날 발표에서 국내외 수소경제가 개화할 시기를 2030년경으로 예상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로드맵에 따르면 2025년까지 법과 제도 기반이 정비된 뒤 2030년 이후에는 수소가 대량 생산ㆍ소비될 것”이라면서 “초기에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중심으로 성장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박, 철도 등 기타 모빌리티 시장과 철강, 화학 등 타 산업에서도 활용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의 수소경제는 수소 활용분야에서 시장 지위가 우수하지만, 수소 생산이나 도입 방안은 구체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 이유로는 한국은 지형ㆍ지리적 여건이 불리해 재생에너지 기반이 취약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여건이 불리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로 정부 탄소 중립 시나리오상에도 2050년 해외 수입 수소 비중이 약 80%에 달할 만큼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수소 수입국이 될 전망이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안정적인 수소 수입 공급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연한 수소 생산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봤다.
일본이 수소 수입에 대한 발 빠른 대처를 통해 호주 갈탄 개질 블루수소 수입 프로젝트를 상당 부분 진척시킨 데 반해 한국은 지난해 6월에서야 그린 수소 해외사업단이 출범해 ‘수소융합얼라이언스’ 국책과제 연구 검증 단계가 진행 중이다.
![(2021 KIS ESG Podcast '수소경제(Hydrogen Economy), 주요 그룹사별 추진 현황 및 Credit관점 함의')](https://img.etoday.co.kr/pto_db/2021/10/600/20211008154933_1673740_1200_929.png)
한편 수소 사업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중장기 사업인 만큼 기업들이 높은 투자 위험성을 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초기 시장 성장을 위해 정부가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김 연구위원은 “정부는 에너지 전환 비용을 분담하고 정책적 지원을 하는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라면서 “로드맵을 구축하고 실행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를 세우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업들이 수소 경제를 두고 ‘동상이몽(同牀異夢)’을 그리고 있다며 투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위원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투자 위험성을 완화할 수 있다”라면서 “이를 통해 사업 영역까지 확장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