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율 20년간 3배↑…5명 중 2명은 미혼

입력 2021-09-27 12:00 수정 2021-09-27 16: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통계청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남성 2명 중 1명은 미혼인구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30대 미혼인구 비율이 20년간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고학력 계층에서 미혼인구 증가가 두드러진 반면, 남성은 전 계층에서 미혼인구가 늘었다.

통계청은 27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 결과(인구·가구 기본항목)’에서 지난해 미혼인구 비율이 31.1%로 5년 전(31.3%)보다 0.2%포인트(P) 하락했다고 밝혔다. 저출산 장기화에 따른 15~19세 미혼인구 급감으로 통계의 모수가 줄면서 미혼율이 소폭 내렸다.

연령대별로 30대에선 미혼율이 42.5%로 5년 전보다 6.2%P 급등했다. 2000년(13.4%)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올랐다. 성별로 남성 미혼율(50.8%)이 여성(33.6%)보다 17.2%P 높았다.

30세 이상 인구의 미혼율도 지난해 14.7%로 5년 전보다 1.5%P 올랐다. 남성의 상승률(2.1%P)이 여성(1.0%P)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교육정도별로 여성은 교육수준이 오를수록 미혼율도 상승했지만, 남성은 전문대 졸업(27.3%)에서 정점을 찍고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학원 졸업을 제외한 모든 교육수준에서 남성의 미혼율이 여성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미혼율 등락을 보면 성별 차이는 더 명확해진다. 남성은 전문대 졸업(3.0%P)을 비롯해 중학교 졸업 이상 모든 교육수준에서 5년 전보다 미혼율이 올랐다. 반면, 여성은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원 졸업에서 미혼율이 내렸다. 대학교(4년제) 졸업에서도 1.1%P 오르는 데 그쳤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의 미혼 추세가 더 강화하고 있다고 본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조금 영향이 있겠지만, 그게 얼마 정도 되는지 측정하기는 굉장히 곤란하고, 그게 주된 요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혼율 상승의 배경 중 하나는 대학 진학률 상승에 따른 늦은 독립이다.

30세 이상 인구 중 전문대 이상 졸업인구 비중은 2010년 32.4%에서 2015년 38.0%, 지난해 43.1%로 10년간 10.7%P 올랐다. 이로 인해 20대에서 부모 도움을 생활비 원천으로 삼는 비율은 38.9%에 달했다. 20대 5명 중 2명은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한 상황이다.

20세 이상 인구의 생활비 원천은 본인의 일·직업(42.9%), 배우자의 일·직업(10.1%), 부모의 도움(7.5%) 순이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254,000
    • -1.47%
    • 이더리움
    • 4,490,000
    • -2.94%
    • 비트코인 캐시
    • 492,000
    • -6.37%
    • 리플
    • 635
    • -3.5%
    • 솔라나
    • 192,700
    • -3.26%
    • 에이다
    • 539
    • -5.27%
    • 이오스
    • 737
    • -6.71%
    • 트론
    • 183
    • +0%
    • 스텔라루멘
    • 127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600
    • -9%
    • 체인링크
    • 18,600
    • -3.98%
    • 샌드박스
    • 416
    • -6.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