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량 감소…전년比 4.3%↓

입력 2009-01-28 14:23 수정 2009-01-2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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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이후 감소폭 최대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한데 이어 경기불황으로 산업용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한국석유공사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소비(내수)는 7억6072만5000배럴로 전년동기의 7억9494만6000배럴에 비해 4.3%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15.57% 급감한 이후 가장 감소폭이 큰 것이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1998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이후 1999년 7억1965만7000배럴, 2000년 7억4255만7000배럴, 2001년 7억4366만7000배럴, 2002년 7억6286만8000배럴, 2003년 7억6294만1000배럴, 2004년 7억5232만9000배럴, 2005년 7억6108만배럴, 2006년 7억6552만1000배럴로 2004년 전년대비 1.3%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해 산업·상업부문의 수요가 급감한데 따른 것"이라며 "주로 상업, 수송용 및 발전용으로 많이 사용되는 벙커C유와 경유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벙커C유는 지난해 6667만6000배럴을 소비해 전년동기의 8902만8000배럴에 비해 25.1% 감소했다. 경유소비 역시 지난해 1억3451만3000배럴로 전년동기의 1억4532만7000배럴에 비해 7.4% 감소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벙커C유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격이 급등해 발전용 연료가 LNG(액화천연가스)로 대체된데다, 경기침체로 선박운항이 줄어드는 등 수송용으로의 사용도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석유화학업계가 공장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나프타 소비도 지난해의 경우 3억1145만5000배럴을 기록, 전년동기의 3억1685만8000배럴에 비해 1.7% 감소했다.

특히 공장 가동 중단 등 가동률이 낮았던 지난해 12월의 경우 2537만7000배럴을 소비해 전년 같은기간의 2825만8000배럴보다 10.2% 감소했다.

그러나 휘발유와 등유 등은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휘발유 소비는 6293만7000배럴로 전년동기의 6250만배럴에 비해 0.7% 소폭 증가했다. 등유 소비 역시 지난해 2765만9000배럴로 전년동기대비 5.7% 늘었다.

특히 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12월 소비는 628만2000배럴로 전년동기대비 20.91% 증가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이후 국제유가 급락으로 국내 휘발유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데다 올해 1월1일부터 정부의 한시적인 유류세 10% 인하조치가 끝나면서 주유소 등의 가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가 총 수입한 원유은 8억6535만8000배럴, 생산한 석유제품은 9억4215만6000배럴, 수출한 석유제품은 3억3205만2000배럴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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