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한화證 대표, "분기 단위 비상경영체체 돌입할 것"

입력 2009-01-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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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한화증권 대표이사는 28일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는 등 세계 및 국내경제가 현재 매우 어려운 시기"라며 "한화증권은 당분간 분기 단위의 계획수립 및 실적 점검을 포함한 상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호 대표이사는 이날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급변하는 금융위기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처하고 한화증권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올 2009년 한화증권의 대외 신인도를 반드시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효 대표이사는 경기고ㆍ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1991년부터 한화 비서실 재정팀, 구조조정팀에서 재직해 온 정통 한화맨이다.

특히 지난 2002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을 인수합병(M&A)한 이후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을 역임하는 동안 대한생명이 국내 보험업계 2위로 도약하는데 있어 경영성과 향상에 기여했다는 사내 안팎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무엇보다 한화증권이 올해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수익성을 강화해 나가는 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본사 영업 부문의 수익 증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 "현재 국내 증권업계 최고 수준의 채권 리서치 능력과 채권시장에서의 전통적 기반을 바탕으로 삼아 채권 부문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채권 명가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수익의 안정성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증권 자체 경쟁력 분석을 통해 핵심역량을 길러내는 전략도 병행해 나갈 것"이라며 "자산운용분야에서 핵심역량을 확보하고자 우수 딜러의 육성과 자체 운용시스템개발 등을 통한 절대수익 창출능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대표는 한화증권이 글로벌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등 금융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하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향후 그룹내 금융 계열사들은 금융지주사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 이를 두고 한화증권이 그룹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대표는 "오는 2월 자본시장통합법의 본격 시행이 갖는 의미는 자본시장 관련 금융기관의 업무영역 철폐, 증권사에 결제기능 부여, 유가증권 범위의 포괄주의 규율체제로의 전환, 금융상품 관련 규제 철폐 등으로 요약된다"며 "이러한 변화 흐름에 비춰볼 때 그룹내 금융 계열사 중 한화증권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확신했다.

특히, 이 대표는 "과거 대한생명의 전략기획실장으로 재직하면서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 이후 경영 성과를 높이고자 노력해왔던 경험에 돌이켜봤을 때 이번에 한화증권을 맡게 된 계기 또한 한화증권을 축으로 향후 한화금융네트워크를 발전시켜보라는 취지가 반영된 그룹내 인사가 아니었는지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화그룹의 대우조선인수 합병 무산에 따른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 불발이 그룹내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으나 향후 한화증권의 성장 전략으로 고려중에 있는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이 이로 인해 당장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 "현재 하이투자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된 옛 CJ투자증권 인수 역시 한화증권에서 검토했었다"며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M&A를 통한 대형화에 나갈 준비가 되어 있지만 현 상황에서 무리하게 인수를 시도할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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