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 살해한 10대 형제 구속…변호인 “동생은 장애・형은 자포자기”

입력 2021-08-31 20:0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70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고 구속된 형(왼)과 동생 (뉴시스)
▲70대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존속살해)를 받고 구속된 형(왼)과 동생 (뉴시스)

키워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0대 형제가 구속됐다.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 허영구 부장판사는 존속살인 혐의를 받는 이모(18)군과 동생(16)에 대해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있으며, 소년으로서 구속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라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형제는 이날 오후 구속 전 피의자(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쏟아지는 질문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았다. 다만 이 군은 “할머니에게 할 말이 없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마스크 너머에서 한숨만 내쉬었다.

형제의 국선변호인은 범행 중 동생이 가담 여부에 대해 “계획했다기보다 범행 직전 우발적으로 서로 동의한 것으로 봐야 한다”라며 “막상 형이 실행에 나섰을 때 동생은 말렸고, 이미 상황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생은 정서·행동 장애로 현재 이 상황에 대해 개념이 없지만, 큰일을 저질렀다는 걸 아는 걸로 보인다”라며 “형은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앞서 형제는 전날인 30일 자정께 대구 서구 비산동 거주지에서 친할머니(77)의 몸 여기저기에 수십 차례 흉기를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몸이 불편해 집 안에서 이 참변을 목격한 할아버지의 신고로 형제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할머니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상에 의한 과다 출혈로 인한 심정지로 드러났다. 형제는 2012년부터 약 10년 가까이 조부모 아래서 자랐으며, 경찰 조사에서 “할머니가 잔소리해서 그랬다”라고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신이 몰랐던 '미쉐린 별점'의 그늘(?) [이슈크래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762,000
    • -2.94%
    • 이더리움
    • 3,283,000
    • -5.5%
    • 비트코인 캐시
    • 425,800
    • -6.21%
    • 리플
    • 784
    • -5.77%
    • 솔라나
    • 195,200
    • -5.65%
    • 에이다
    • 468
    • -7.87%
    • 이오스
    • 642
    • -6.69%
    • 트론
    • 206
    • -0.96%
    • 스텔라루멘
    • 125
    • -6.02%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950
    • -5.56%
    • 체인링크
    • 14,810
    • -7.9%
    • 샌드박스
    • 333
    • -9.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