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늘상 찍어…누가봐도 이상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 공개된 '가짜 수산업자' 김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해명했다. 그는 김 씨를 두고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며 "제가 잡았다"고 밝혔다.
2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가짜 수산업자 김씨의 사기 행각을 다룬 구룡포 스캔들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의 전 측근들이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의원을 본 적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배 의원이 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
이에 배현진 의원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그것이 알고싶다에 제가 등장했다고 문자들을 주신다. 2019년, 홍카콜라 방문자가 요청해 찍은 사진 한 장이 나왔다"며 "뒷 배경에 '진충보국'이라 써진 액자 보면 알겠지만 홍카콜라 사무실이다. 사진이야 늘상 요청받으면 찍어드리고 있어 잠시 잊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또 그를 두고 "누가 봐도, 스쳐서만 봐도 이상한 방문자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날, 오징어(가짜 수산업자 김씨)가 사무실을 떠난 뒤 홍준표 의원님께 '저 자 사기꾼 같다. 다신 만나지 마시라'고 경고했다"며 "홍카콜라에 출입 못 하도록 즉시 주의를 준 장본인이 바로 저입니다. 제가 잡았어요. 오징어 사기꾼"이라고 강조했다.
"녹화를 분주히 준비하던 제가 지나며 얼핏 들어도 슈퍼카, 배 수십 척, 수천만원 시계 등등을 언급하며 홍 대표님께 한껏 자랑을 하고 있길래 곧장 그 자의 명함상 포항 주소를 구글맵, 거리뷰로 확인해보니 회사가 존재할 만한 곳이 아닌 외딴 도로 위였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 자가 주장한 구룡포 쪽에 바로 전화를 걸어 배 수십 척을 가진 김00 있느냐 문의하니 개인이든 회사든 그런 규모의 선주는 없다는 답을 받았다"며 "오징어는 단숨에도 의심할만한 충분히 엉성하고 촌스러운 사기꾼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의 정확한 수사를 기대하며 '그것이 알고싶다' 팀도 앞뒤 말 자르며 시청자 헷갈리게 띄엄띄엄 보도 말고 팩트를 제대로 취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