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4분기 성장률...앞으로가 더 문제 - 한화證

입력 2009-01-2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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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증권은 23일 한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마이너스 5.6%,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3.4%를 각각 기록, 지난 98년도 외환위기 이래 최악의 수치로 평가받고 있지만 문제는 4분기가 경기저점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정문석 한화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장률 급락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경기저점은 아직 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재고조정이 시작 단계로 접어들었고 순수출의 성장기여도 하락할 가능성 있으며 기업 구조조정으로 인해 향후 고용과 소비의 더욱 위축될 가능성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먼저 재고조정의 경우 광공업 지표상으로 볼 때 지난해 11월까지는 재고조정이 전혀 시작되지 않았고 오히려 출하와 재고간의 괴리가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GDP 통계를 살펴볼 때 12월에는 일정 부분의 재고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나 한달만에 재고조정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현 국면은 지난 2007년 9월 이후 1년 이상 지속된 재고확장기에 놓여 있다"며 "과거 추세를 보면 경기 하강기에서 광공업 재고조정기는 최소 1년에서 길게는 3년까지의 기간이 소요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출 성장기여도 역시 최근 관세청에서 집계된 수치를 토대로 추정해 보면 1월 수출은 연간기준 마이너스 33.4%이고 조업일수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마이너스 34.1%로 급락세가 가속화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보통 월말로 가면서 수출액이 대폭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 감소 폭이 줄어들 수는 있겠지만 향후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나 무역수지 측면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고용과 소비도 앞으로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침체기에 가계는 소득이 유지되더라도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특성을 감안한다면 이제 해고가 늘어나고 임금소득이 줄어들면 소비는 더욱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정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어 효과가 나타난다면 그 폭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재정정책 효과는 아무리 빨라도 올 2분기 중반 이후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그 사이의 공백기간 동안 경제지표의 추가적인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그는 "1월말이나 2월초에 발표되는 12월 경기선행지표나 1월 수출입 자료들을 본다면 좀더 명확해지겠으나 현재 시점에서 예상해 본다면 오는 2분기가 경기저점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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