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올림픽을 빛낸 스타들⑥ 여서정, 韓 최초 '부녀' 메달리스트

입력 2021-08-0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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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체조 한국 첫 메달 안긴 여서정, “은메달 딴 아빠 이길 거에요” 당찬 포부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시상식. 한국 여서정이 동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0여 년 전 한 소녀는 ‘체조를 열심히 해서 메달을 따서 아빠 목에 걸어드릴 것이다’라는 메모를 적었다. 올해 이 다짐은 현실이 됐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수원시청·19)의 이야기다.

1996 애틀랜타올림픽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경희대·50)의 딸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최초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 기록을 세웠다.

여서정은 1일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총점 14.733을 받아 3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서 난도 6.2의 자체 개발 기술 ‘여서정’을 성공 했고, 2차 시기 난도 5.4의 기술을 펼쳤으나 착치에서의 실수로 14.133점을 받았다. 감점이 있었지만, 동메달을 차지하기에는 충분한 점수였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 한국 여서정이 2차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오후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승전. 한국 여서정이 2차 연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버지의 뒤를 잇는 선수생활에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체조에 소질을 보였던 여서정은 아버지 여홍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체조계에 입문했다. 유소년 때부터 두각을 보였지만 과거 방송에서 “선수생활을 그만두려 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러나 꿋꿋이 훈련을 이어온 여서정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도마 금메달을 차지하며 여자 체조 유망주에서 간판으로 발돋움했고, 도쿄올림픽에서 기량을 꽃피웠다.

아버지에게 메달을 선사한다는 목적을 이룬 여서정의 다음 목표는 아버지를 넘어서는 것이다. 여서정은 결선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더 열심히 준비해서 은메달을 딴 아빠를 이기겠다”며 다음 대회 금메달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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