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생산·노동유연성 절실"

입력 2009-01-20 14: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자동차協, '위기의 자동차산업,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세미나 개최

한국의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생산과 노동의 유연성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학계, 완성차업체 및 부품업계, 정부 등 자동차산업 전문가 150여명이 참여해 '위기의 자동차산업, 생존을 위한 경쟁력 강화방안'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영석 한남대 교수는 '세계 자동차산업 지각변동과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 자동차산업의 지각변동은 금융위기, 자동차산업 미래혁명(기술, 제품구조, 부품조달구조, 생산방식, 유통방식), 중국·인도의 자동차산업 도전 등이 얽히면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지만 친환경자동차, 지능형자동차로 지칭되는 미래자동차 기술이 새로운 진검경쟁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환경변화에 국내 자동차업계가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수요량, 수요차종, 차급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생산유연성, 노동유연성, 세계 공장을 연결하는 글로벌 링크(Global Link) 유연성 확보 ▲원가절감, 비용절감에 사활적인 노력 제고 ▲연구개발을 강화하여 새로운 혁신제품 개발 ▲마케팅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전략 ▲기술개발, 생산, 판매에 대한 전략적 제휴 ▲자동차업계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 교수는 "미래형친환경자동차인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연료전지자동차, 지능형자동차 등 부분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과 인프라의 경쟁우위를 잘 활용해 기존 기술을 빨리 추적, 추월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을 먼저 시작하는 이른바 이원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개별 기업차원의 노력은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단체협약 유연화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직적 단체협약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같은 환경변화에 노사의 대응력을 감퇴시켜 기업도산율 증가와 정리해고와 같은 고용불안을 초래하기가 쉽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비용 단체협약은 기업경쟁력 약화와 고용불안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는데, 우리나라 단체협약 비용은 협약체결에 투입되는 인원의 생산성 손실 기회비용이 1년에 약 1000억원 정도 되어 높은 거래비용을 유발하고 있으며, 더욱이 임금협상은 매년, 단체협약은 2년에 한 번씩 협상해 거래비용의 현재가치 환산 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집단교섭 비용의 경우 기업별교섭의 2.8배, 산별통일교섭의 경우 기업별교섭의 2배(2007년 기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현재 집단적 교섭형태로의 변화가 교섭비용을 도리어 증폭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수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경우 단체협약의 경직성이 효율성 기준 고용 진폭보다 과도하게 고용 진폭을 낮춰 기업의 비효율성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단체협약의 유연성 확보와 노사관계의 개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외부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배치전환, 혼류생산 등 신속한 합의 ▲단체협약을 노동조합 투쟁의 열매를 성문화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신의원칙에 입각한 노사 쌍무적 약속으로의 패러다임 수정 ▲과도한 노동조합 편의제공(전임자, 노조지원)을 삭감하고, 이 재원으로 비정규직 고용안정 활용 ▲비정규직, 하청업체 근로자를 배려하는 제대로 된 사회 통합적 산별교섭의 시행 등을 제시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0,577,000
    • -3.36%
    • 이더리움
    • 4,253,000
    • -5.19%
    • 비트코인 캐시
    • 462,200
    • -6.06%
    • 리플
    • 605
    • -4.42%
    • 솔라나
    • 192,300
    • -0.1%
    • 에이다
    • 499
    • -7.93%
    • 이오스
    • 686
    • -7.05%
    • 트론
    • 180
    • -1.1%
    • 스텔라루멘
    • 120
    • -5.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980
    • -8.13%
    • 체인링크
    • 17,610
    • -5.17%
    • 샌드박스
    • 402
    • -2.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