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금리 인상 시계...휘청이는 ‘빚투’

입력 2021-08-02 10:39 수정 2021-08-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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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레버리지를 활용한 ‘빚투’(빚내서 투자)에 잇단 경고장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에 구체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 시 조정에 취약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지난달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민간에서 자체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즉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 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코로나19로 시장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빚투’, ‘영끌’ 등 레버리지 투자가 급증했고,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충격을 버틸 수 있을지 투자자 스스로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연내 금리 인상를 기정사실화하며,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를 우려하고 있다. 저금리, 유동성 확대로 내국인 자금이 주식,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으로 대거 유입된 데다 이들의 쏠림현상이 시장 불안을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신술위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증가한 여유자금이 시장에 유입된 것 외에도 차입을 통한 투자도 활발하다”며 “레버리지를 통한 투자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인상기의 조정에 취약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실제 대만의 경우 신용거래대출 규모는 지난달 19일 기준 NT$2999억(한화 12조3468억 원)까지 늘어난 상태다. 앞서 5월 12일 대만 증시가 장중 최대 8.6% 하락했는데, 레버리지를 일으킨 개인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에 기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예탁금은 6월 기준 66조 원, CMA 잔고는 70조 원으로 대기성자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며 “개인투자자 매수세 확대와 함께 신용거래도 급증했으며 향후 조정이 나타나면 리스크 요소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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