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불’ 델타에 미국 공화당까지 “백신 맞아라”…방역 고삐 다시 죄는 서구권

입력 2021-07-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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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확진자 2주 새 2.7배 급증…어린이까지 덮쳐
정치권 백신 접종 촉구…일부 지역선 마스크 착용 회귀
유럽선 '백신 접종 증명' 요구·야간 통금령 등 규제 강화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멕알렌 시내에서 쇼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맥알렌/AP뉴시스
▲1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멕알렌 시내에서 쇼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걸어가고 있다. 맥알렌/AP뉴시스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 유전자 변형으로 감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 ‘델타’가 확산하면서, 정부와 보건 당국이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난 2주 새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2.7배 늘어났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54% 증가한 3만7055명으로 집계됐다. 2주 전의 평균 확진자 수는 1만3665명이었다.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 연령이 아닌 어린이들까지 감염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8~15일 어린이 약 2만3550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 말 대비 2배 가까이 폭증한 수치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 정부와 정치권에서는 마스크 착용, 백신 접종 등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당초 백신 접종이 개인의 선택이라는 태도를 보였던 공화당조차도 태도를 180도 바꿔 접종을 독려하고 나섰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해 경험했던, 절대 원치 않는 가을의 상황으로 회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그는 “명백히 나쁜 충고를 하는 다른 목소리에 대해서는 무시하길 바란다”며 ‘백신 음모론’를 단호히 거부할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도 다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분위기도 확산 중이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매사추세츠주에 이르기까지 곳곳의 지방 관리들이 전국적인 ‘델타’ 변이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다시 한번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CNBC 방송에 나와 마스크 착용을 독려했다.

유럽도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 시설이나 음식점 이용 시 백신 접종 증명 등의 제시가 의무화됐다. 전날부터 50인 이상이 모이는 오락·문화시설, 8월부터 음식점과 비행기 등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여부나 코로나19 음성을 증명하는 ‘헬스패스(health pass)’를 제시해야 한다.

사실상 강제에 가까운 형태로 국민의 백신 접종을 촉진, 감염 확대를 막겠다는 목적이다. 헬스패스를 확인하지 않는 사업자나 격리 의무를 따르지 않는 감염자에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스페인에서는 야간 외출 금지령이 떨어졌다.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주 바르셀로나는 백신 미접종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데 대응하기 위해 오전 1시부터 6시까지 외출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지난달 말 방역 규제를 완화한 네덜란드도 감염 증가로 인해 나이트클럽 폐쇄를 비롯한 대책 마련에 재차 나섰다. 동유럽 국가들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 방역 조치 강화에 나서는 국가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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