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와 CS, 막대한 펀드손실로 피소 위기

입력 2009-01-15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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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1위와 2위 은행인 UBS와 크레디트스위스(CS)가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투자금을 잃은 고객들로부터 투자금 반환소송을 당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해 CS를 통해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금융상품을 매입했다가 총 2천100만 스위스프랑(CHF.1천880만 달러)을 잃었던 약 380명의 투자자가 CS를 상대로 투자금 반환소송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15일 이 그룹의 가브리엘라 피셔 대변인은 "우리는 CS로부터 최악의 경우 수익만 잃을 뿐, 원금은 100% 보장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리먼브러더스 금융상품의 실제적인 리스크에 관련해 CS가 잘못된 조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CS측은 작년 8월 말 현재 CS 계좌에 50만 CHF 미만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그 절반 이상을 리먼브러더스의 원금보장 상품에 투자한 고객에게만 투자금을 반환하겠다고 제의한 상태이다.

CS는 언론발표문을 통해 그런 상품들의 리스크에 관해서는 "책임은 투자자들이 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지난 몇 주간 공정한 해결책을 제시했고 대다수가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셔 대변인은 "5%가량만이 그런 조건을 수용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들 중 대부분의 고객은 CS측의 그런 제안을 일축하면서, 취리히의 기업법 전문법률회사인 피셔앤파트너의 수석 파트너인 다니엘 피셔 변호사에게 집단소송을 대행해 달라고 의뢰했다.

피셔 변호사는 오는 4월 1일 CS의 연례 주주총회 때까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투자금반환을 위한 집단소송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피해자의 80% 이상이 노후연금이나 자녀학자금의 대부분을 날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UBS는 버나드 메이도프 전 미국 나스닥 위원장의 500억 달러 규모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에 관련돼 다른 유럽의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소송 위협을 받고 있다.

UBS는 룩셈부르크에 투자펀드들을 개설하고, 그곳들을 통해 메이도프에게 투자액을 보냈다. 최근 룩셈부르크의 한 판사는 이들 펀드 중 하나인 룩살파(Luxalpha)의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프랑스 금융그룹인 오도앤시에(Oddo & Cie)는 자사가 메이도프 사건이 터지기 한달전에 룩살파 주식들을 매각했으나, 그 돈을 아직까지 받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유럽의 또 다른 주주그룹인 데미노르(Deminor)도 메이도프 사기사건에 당한 투자자들을 대표해 UBS와 HSBC를 대상으로 소송을 걸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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