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오는 9일 ‘국내주식 차액결제거래(CFD∙Contract for Difference)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CFD란 전문투자자 전용 상품으로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진입가격과 청산가격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상품이다.
메리츠증권의 CFD 서비스는 외국계 증권사를 통하는 대부분의 증권사와 달리 자체 헤지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에 별도의 환전비용을 내며 달러 증거금을 맡겨야 하는 불편을 없애면서 업계 최저 수준의 매매수수료와 이자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스마트폰 메리츠증권 앱에서 비대면 계좌개설을 통해 CFD 전용계좌를 개설한 후 온라인 거래 시, 업계 최저 매매수수료인 0.10%가 적용된다.
기초자산인 주식에서 발행되는 배당에 대해 외국계 증권사가 일정 부분 차감 후 지급하는 관행을 깨고 배당 전액을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것 또한 장점이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주식 2500여 종목을 거래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발생한 소득에 대해선 파생상품 양도소득세율(11%, 지방소득세 포함)이 적용된다.
최근 CFD 시장도 몸집을 키우고 있다. CFD 계좌 잔액은 2018년 말 총 7404억 원, 2019년 말 1조2712억 원, 2002년 말 4조7807억 원 등으로 증가했다.
CFD 서비스는 현물 주식과 달리 레버리지를 활용할 수 있고, 신용융자 또는 담보대출 등 유사 금융상품에 비해 낮은 수준의 증거금으로도 주식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공매도 계약도 할 수 있어 하락장에서도 수익창출과 헤지가 가능하다는 특징도 있다. 단, 일반 주식투자와 비교하면 투자 손실 가능성이 크기에 등록된 전문투자자만 이용할 수 있다.
송영구 메리츠증권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CFD는 자본시장에 유동성을 적절히 공급하는 동시에 투자자에게 레버리지와 공매도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전략 구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하반기 해외주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