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우리 기술로 본격적인 전기자동차 시대 연다"

입력 2009-01-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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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폴리머 배터리 GM 전기자동차에 공급...LG화학 60여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

LG화학이 제너럴모터스(GM)의 세계 최초 전기자동차(EV) 시보레볼트(Chevrolet Volt)에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리튬폴리머 배터리 공급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2007년 GM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개발업체 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는 LG화학은 1년여에 걸친 개발 과정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

이에 앞서 LG화학은 현대자동차가 올해 7월부터 양산할 예정인 하이브리드 자동차(HEV)인 '아반떼'와 기아차가 올 9월 양산할 HEV인 '포르테'에도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를 단독 공급키로 했다.

따라서 LG화학은 HEV/EV용 배터리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자, 회사의 미래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우리 기술력으로 전기자동차 시대 개막

LG화학의 이번 성과는 우리나라 기술이 바탕이 돼 전세계 전기자동차 시대를 본격적으로 개막하게 됐다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가 장착될 GM의 시보레볼트는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전기자동차다. 기존에 있던 하이브리드카가 배터리의 동력을 보조수단으로 사용한 반면 시보레볼트는 순수한 배터리 힘만으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차량이다.

따라서 GM, 포드,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사활을 걸고 전기자동차 개발에 매달리고 있으며, 누가 어느 배터리업체와 손을 잡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할 것인가가 관심사가 돼 왔다.

반면 현재 7000억원 규모인 하이브리드카용 배터리 시장은 거의 대부분 니켈수소 배터리로 PEVE, MBI, 산요 등 일본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LG화학을 비롯해 삼성SDI(SB리모티브), SK에너지 등이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시장에 한발 늦게 참여해 상용화를 서두르고 있으나 LG화학의 현대차 아반떼 단독 공급 이외에는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번 LG화학의 GM 시보레 볼트용 배터리 공급업체 선정은 꾸준한 투자를 통해 기초체력을 다진 결과 일본과의 기술력 경쟁에서도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 획기적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시보레볼트 생산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2011년쯤 10만대가량을 생산한다고 가정했을 때 LG화학은 1조원 이상의 매출고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성과는 정부가 신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적으로 이끌 의미있는 성과로도 꼽히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GM 수주를 계기로 정부가 제시한 '차세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의 대표격인 HEV/EV용 배터리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 우리나라의 새로운 비전 달성을 위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60여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이번 공급업체 단독 선정에 대해 "LG화학 60여 년 역사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초대형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운(社運)을 걸었던 사업에서 큰 성과를 이뤄냈다는 자부심이 묻어난다. 따라서 LG화학은 배커리 분야에 집중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2013년까지 총 1조원을 투입해 HEV/EV용 배터리 사업을 LG화학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현재 충북 청원군의 정보전자소재 전문 생산시설인 오창테크노파크에 국내업체 중 최초로 하이브리드카용 리튬폴리머전지 양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편 LG화학이 GM에 공급하게 될 배터리는 크기 180cm(가로), 무게 180kg, 전력량 16kW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다.

현재 HEV용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일본의 니켈수소 배터리에 비해 50% 이상의 높은 출력과 에너지를 제공함으로써 가볍고 콤팩트한 구조로 배터리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직 니켈수소 배터리 대비 약 5~15% 높은 수준이나 대향 생산체제가 갖춰지면 가격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LG화학측은 내다봤다.

아울러 HEV/EV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00억원에서 2012년 3조2000억원으로 연평균 4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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