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창업자 사내이사 사임…'동일인 지정' 리스크 피하려는 편법?

입력 2021-06-17 16:05 수정 2021-06-1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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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쿠팡 창업자가 한국 쿠팡의 모든 공식 직위에서 물러났다. 안정을 찾은 한국 사업을 강한승 대표에게 일임하고, 향후 글로벌 경영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다만 일각에선 공정거래위원회 동일인(총수) 지정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쿠팡에 따르면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최근 의장직과 등기이사에서 모두 사임했다.

김 의장은 앞으로 미국 증시 상장법인인 쿠팡 아이엔씨(Inc.)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직에 전념한다. 쿠팡 아이엔씨는 한국 쿠팡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쿠팡 측은 김 의장의 사임에 대해 "해외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경영에 집중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은 최근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앱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며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이번 사내이사 사임이 공정위의 동일인(총수) 지정 리스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정위는 4월 쿠팡을 대기업 집단으로 지정하며 김범석 창업자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김범석'이 아닌 '쿠팡 법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형평성 논란이 계속됐고, 공정위는 기존 제도 보완을 추진 중이다. 제도 개선에 따라 향후 총수 지정 가능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사내이사 사임은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앞서 2017년 네이버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지분이 4%에 불과한 점을 근거로 들어 '총수 없는 기업집단' 지정을 요청했으나 공정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이해진 GIO는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이해진 GIO의 지분율이 적었지만 사내이사로 재직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한국 쿠팡의 이사회 의장은 강한승 대표가 맡는다. 신규 등기이사로는 전준희 개발총괄 부사장과 유인종 안전관리 부사장이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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