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락가락 외국인, 어떤 종목 사나?

입력 2021-06-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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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6월1~7일)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현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이달(6월1~7일)들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현황(자료제공=한국거래소)
지난 달 역대급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들어 국내 증시로 돌아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전날 코스피 지수가 한달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대형주들을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데,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국내 증시에서 958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스피에서 2106억 원을 순매수하며 대형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국내 증시에서 8조9875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에서만 8조5168억 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0년 이후 지난 해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지난 달 외국인은 디스플레이, IT 하드웨어, IT 가전, 반도체 등 IT 업종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매수세로 돌아선 것과 함께 대형주 위주로 사들이는 모습이다. 실제로 코스피에서는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코스닥에서는 1424억 원 순매도하며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대형주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5250억 원 순매수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기아(1460억 원), SK하이닉스(1373억 원), SK이노베이션(912억 원), S-Oil(604억 원)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 외에도 삼성SDI(540억 원), LG화학(496억 원), 카카오(483억 원), 효성티앤씨(350억 원), 현대차(345억 원) 등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택을 많이 받는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들 종목 상당수는 지난 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올들어 주춤한 양상을 보여왔다.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하더라도 지난 달 말에는 연고점 대비 20%가량 주가가 빠졌다.

경쟁 심화로 인한 시장 점유율 하락, 반도체 공급 불안, 금리 상승과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수급이 호조를 보이자 반도체 업종 펀더멘털과 성장 사이클이 회복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외국인들도 손을 내밀고 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팀장은 "그동안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이유가 공급 부족 우려 때문이었고 이는 이미 선반영 됐다"면서 "공급 부족이 오히려 많은 수요 때문이라면 앞으로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와 배터리 업종 역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되고 올들어 판매량 역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증권사들도 외국인들이 월초 사들인 종목을 월말까지 추가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며 순매수 상위 종목에 관심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배한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외국인의 코스피 전체 순매도 폭은 컸으나 업종 및 종목별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줬는데 외국인들의 순매수 강도 상위 10개 종목의 5월 수익률 평균은 15.0%였지만 순매도 강도가 높은 10개 종목들의 성과는 –4.6%를 기록했다”면서 “5월과 같이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강했던 시기에도 선별적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된 업종/종목들의 성과가 우수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종목들의 강세는 5월만의 일시적 현상이 아니고 2010년 이후 지속됐다”면서 “최근과 같이 수급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 속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 상위종목 중심의 투자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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