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산업, 신규 인력 유입 정체…"외국 인력마저 부족"

입력 2021-06-0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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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공장 구축, 인력 부족 문제 거의 유일한 대안"

▲서울 송파구 자원순환공원에 재활용될 플라스틱이 쌓여 있다. (뉴시스)
▲서울 송파구 자원순환공원에 재활용될 플라스틱이 쌓여 있다. (뉴시스)

플라스틱 업계가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존 종사자들이 고령화되면서 숙련 인력이 갈수록 감소해 업계도 '스마트 공장 구축'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7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1분기 '고무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전체 종사자는 27만116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79명 줄었다.

규모별로 보면 같은 기간 300인 미만 사업장 종사자는 24만2017명으로 6349명 감소했다. 300인 이상 사업장은 1231명 줄었다.

취업자 수 연평균 증가 폭도 줄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고무제품 및 플라스틱제품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17~2022년 연평균 1.4% 증가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는 2012~2017년 연평균 증가율(3.2%)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 제조업 기피 현상, 외국 인력 수급 차질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인력을 유입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신흥순 화학산업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총장은 "플라스틱ㆍ고무 업종이 다른 제조업보다 임금 수준이 높지 않고 이들 업종 공장은 지방에 많이 있는데 수도권 이외 지역으로는 잘 안 가려는 요인들 때문에 신규 인력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옛날에는 숙련 인력들이 비교적 오래 근무했는데 지금은 젊은 인력이 안 들어와 (숙련 인력의) 퇴직 후 그 세대가 비어버린다"며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영향도 있다"고 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2017~2018년부터 대두되면서 국내외적인 환경규제로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줄고 고용이 감소한 영향"이라며 "외국 인력으로 많이 대체해 왔지만 코로나19로 그마저도 못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인력이 유입되지 않고 숙련 인력이 확보되지 않으면 산업기술 인력의 공백도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 실태조사 결과 기업의 산업기술인력 미충원 발생 사유 중 '현장 투입이 바로 가능한 숙련ㆍ경력을 갖춘 인력이 없어서'가 18.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ㆍ숙련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무엇보다 생산성 하락과 사고 발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업계는 '스마트 공장'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연우'는 스마트 공장 구축과 직무 재배치 등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

신 사무총장은 "중국에서 저가 제품이 유입되고 최저임금이 올라 임금상승 압박도 커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스마트 공장 구축은 생산성 향상과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거의 유일한 대안인 만큼 국내 플라스틱 기업도 여기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고 정부도 스마트 공장 지원 방안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플라스틱 사용 규제 흐름에 맞춰 일자리 총량을 유지하는 것도 과제다.

김 본부장은 "환경부가 플라스틱 관련 기업 단체들과 석유계 플라스틱에서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며 "석유계 플라스틱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생분해성 수지를 포함한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바꾸려는 산업 전환에 나서면 일자리 변동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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