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대만 백신 지원에 발끈한 중국…“정치적 쇼” 비판

입력 2021-06-04 16: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대만에 AZ 백신 124만 회분 제공…4일 오후 도착
미국도 지원 의사 밝혀…중국, 일본에 “내정간섭 반대”

▲일본이 대만에 제공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0만 회분을 적재한 항공기가 4일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나리타 /AP교도연합뉴스
▲일본이 대만에 제공하는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20만 회분을 적재한 항공기가 4일 도쿄 나리타 국제공항을 이륙하고 있다. 나리타 /AP교도연합뉴스
미국과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는 대만에 백신을 제공한 데 대해 중국이 발끈하고 나섰다.

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오후 일본이 제공한 124만 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대만에 도착했다. 미국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대만에 백신을 공급하기로 했다.

대만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일본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대만에 신속한 지원을 결정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 귀중한 친구”라고 발표했으며, 미국에 대해서도 “신속한 지원과 따뜻한 배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일본이 제공한 백신 분량을 합해도 대만이 현 시점에서 확보한 백신은 누적 약 210만 회분에 그친다. 전체 인구 2360만 명의 10%에 불과하다. 접종률도 2%에 그쳐 백신 부족 해소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이다.

대만은 한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성공해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감염이 퍼져 누적 감염자가 약 1만 명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백신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중국은 일찍이 대만에 백신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대만 당국은 중국산 백신에 대한 불신 등을 이유로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 그러다 이번에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백신 지원을 받자 중국은 강력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대만 동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며 “하지만 (대만 여당인) 민주진보당이 선의를 짓밟고, 중국에서 대만으로의 백신 수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대만 백신 지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대책을 정치적인 쇼에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에의 내정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건전성 急악화한 금고 150곳인데…새마을금고중앙회, 30곳 연체율만 점검 [새마을금고, 더 나빠졌다下]
  • 제18호 태풍 '끄라톤' 덮친 대만…무너지고 부서진 현장 모습 [포토]
  • '나솔사계' 19기 영숙, 모태솔로 탈출하나…21기 영수에 거침없는 직진
  • kt 위즈, 새 역사 썼다…5위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진출
  • '흑백요리사' 요리하는 돌아이, BTS 제이홉과 무슨 관계?
  • 뉴진스 민지도 승요 실패…두산 여자아이돌 시구 잔혹사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일본 신임 총리 한마디에...엔화 가치, 2년 만에 최대폭 곤두박질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10:4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85,000
    • +0.54%
    • 이더리움
    • 3,210,000
    • -0.03%
    • 비트코인 캐시
    • 437,000
    • +1.63%
    • 리플
    • 707
    • -2.08%
    • 솔라나
    • 187,200
    • -1.84%
    • 에이다
    • 469
    • +0.43%
    • 이오스
    • 636
    • +0.63%
    • 트론
    • 213
    • +2.4%
    • 스텔라루멘
    • 12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450
    • +0%
    • 체인링크
    • 14,520
    • +0.35%
    • 샌드박스
    • 336
    • +1.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