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마켓캡 시세화면 캡처.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주말에도 속절없이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30일 오전 9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2.77% 하락한 3만469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10% 이상 폭락하며 3만4000달러대로 주저앉은 뒤 쉽게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가상화폐 시장은 휴일이나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되는 탓에 주말에도 글로벌 이슈에 변동성을 키우는 모습이다. 이번 하락은 미국의 메모리얼데이(현충일) 연휴를 앞두고 해외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포지션을 대거 정리하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비트코인 비판론에 가세한 것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구로다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거래 대부분이 투기적이며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암호화폐는 결제 수단으로서도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가상화폐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악재로 가상화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반등 시기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 나오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