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8일 한온시스템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1만9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1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지만 연간 실적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분매각을 앞둔 것도 긍정적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1분기 말 뉴 윈(New-Win) 수주잔고는 12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총 수주잔고는 410억 달러로 대략 6년 치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총 수주잔고의 xEV 비중은 40% 수준이고 뉴 윈 수주잔고의 xEV는 75% 수준으로 높은 친환경차 납품비중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온시스템의 연간실적은 매출액 7조7500억 원, 영업이익 4865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3%, 5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코로나 기저효과로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이 기대된다”면서 “다만 매출액에서는 완성차의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에 따른 일부 생산 차질 변수가 있고, 영업이익에서는 해상운임 상승에 따른 운송비 증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한온시스템 지분 매각관련 예비입찰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인수 후보군으로 언론에 거론되고 있는 기업군은 LG그룹+칼라일 사모펀드, SK그룹, 콘티넨탈 등이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전기차에 효율적인 열관리 시스템 납품이 가능한 글로벌 3대 기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서 시장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다만 이미 시총 규모가 크고, 가격산정의 근거가 되는 납품처 물량 개런티 여부에 따라 인수가격 변화가능성도 있어서 이 부분은 지속적인 팔로우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