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시장 '춘추전국시대' 온다

입력 2009-01-0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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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인터넷전화 등 변수...업계 재편 가능성

올해 유선통신시장은 그 어느 때 보다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IPTV, VoIP(인터넷전화), 결합상품 서비스 활성화 등 향후 시장 지배력을 좌우할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통신사업자들은 그 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이동전화·초고속인터넷·유선전화가 시장 포화로 성장이 정체상태로 들어서면서 상황 반전을 위해 이들 신규서비스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선전화를 지켜야하는 KT, VoIP에서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SK브로드밴드ㆍLG파워콤ㆍLG데이콤, 그리고 IPTV를 중심으로 한 결합상품으로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넘보는 KT 등 얽히고 설킨 경쟁구도 속에서 시장 재편 가능성도 있다.

이동통신사업자들은 공통의 변수와 이해관계로 경쟁 안정화라는 균형점에 상대적으로 도달하기 쉽다. 반면 유선사업자들은 각 사업자들의 공격과 방어 대상이 상이해 경쟁국면이 심화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SK브로드밴드와 LG통신그룹은 VoIP 번호이동을 시작으로 유선전화 시장 90%의 독점적인 점유율을 보유한 KT의 시장을 잠식에 나설 태세다.

한편 KT는 실시간 IPTV를 기축으로 하는 유선결합상품을 내세워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의 CATV시장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까지 공세를 취하면서 유선전화시장 잠식에 따른 실적 감소를 만회할 전략이다.

특히 실시간 IPTV는 KT의 유선시장 방어 전략의 핵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콘텐츠 차별성을 앞세운 KT가 결합상품을 통해 초고속인터넷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반면 VoIP의 번호이동에 따라 SK브로드밴드와 LG유선통신그룹의 공세가 강화될 전망인데, VoIP 번호이동시 망내 무료 전화가 어렵고 정전시 사용불가라는 두 가지 약점의 극복 여부가 관건이다.

서비스 초기 시장 확보가 대세로 굳어져온 시장 특성상 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보 비용증가와 결합할인에 따른 매출 감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 심준보 애널리스트는 "유선통신업종은 경쟁 격화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이동통신업종과는 달리 방어주로서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점과 다양한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소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 가입자 확보가 향후 시장 향배를 좌우할 수밖에 없다"며 "수익이 줄더라도 제 살 갉아 먹기식 출혈 경쟁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LIG투자증권 최용재 애널리스트는 "2009년 통신서비스산업 성장의 견인차는 IPTV가 될 것"이라며 "산업의 구조적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재 애널리스트는 또 "유·무선 통합은 개별 사업자 위주 경쟁에서 통신그룹간 경쟁체제로의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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