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사업 “수익이냐 시장점유율이냐”

입력 2009-01-07 16:03 수정 2009-01-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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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사업부문 지난 4분기 영업손실 110억 추정

LG전자가 올해 TV사업 전략을 놓고 ‘수익’과 ‘시장점유율’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졌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TV사업은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시장점유율도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수익을 내면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을 동시에 찾아 나가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당장 LG전자가 TV시장의 글로벌 톱3 유지를 위해 시장점유율 경쟁에 뛰어들었던 지난해 4분기는 영업 손실이 전망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LG전자의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부가 큰 폭의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110억원의 영업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계절적인 비수기인 올 1분기에는 매출마저 전 분기 대비 30.9% 하락하고 영업 손실은 더 증가할 것으로 봤다.

2006년도부터 5분기 연속 지속됐던 DD사업부의 영업 손실이 지난해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LG전자 입장에서는 DD사업부가 다시 적자로 전환되는 것을 방치해 둘 수 없는 형편이다.

또 DD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강신익 부사장이 지난해 흑자 전환의 공을 인정받아 12월 사장으로 승진발령을 받는 등 LG전자 내에서 이익을 내는 사업으로서 TV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용 부회장도 6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시장이 급격히 변하고 축소되더라도 우리의 몫은 반드시 늘려야 한다”며 수익성을 중점 과제의 하나로 제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내려면 시장점유율 경쟁에서는 한 발 물러서야 한다는 점에 LG전자의 고민이 있다. TV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수익 감소를 감당하면서까지 시장점유율 경쟁에 뛰어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TV세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5%로 1위, 소니가 13.3%로 2위, LG전자가 10.9%로 3위를 차지했다.

파나소닉(8.6%)과 샤프(8.0%)가 바짝 뒤를 쫓고 있기도 하지만 삼성전자와 소니가 올해도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에 나서게 되면 LG전자의 두 자릿수 점유율이 다시 한 자리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디스플레이뱅크 지병용 팀장은 “올해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TV업계의 순익이 좋지 않을 것”이라면서 “삼성, 소니가 시장점유율의 차이를 넓히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면 후발업체에게는 더 좋지 않을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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