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최대 100%·손실은 무한대…“개인 공매도 시 주의해야”

입력 2021-05-0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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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아직 개인투자자 공매도 물량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

▲공매도 거래 내역./한국거래소 공매도 모의거래 화면 캡쳐
▲공매도 거래 내역./한국거래소 공매도 모의거래 화면 캡쳐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의거래 화면 캡쳐
▲한국거래소 공매도 모의거래 화면 캡쳐
공매도에 참여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일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매도는 수익률은 제한적이지만 손실은 무한대로 커질 수 있는 위험한 투자이기 때문이다. 주가가 조금만 올라도 증권사 담보유지 비율을 지키지 못해 주식이 강제청산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전교육을 이수한 개인투자자는 2만 명이 넘었고, 한국거래소 모의거래(1시간)를 이수한 투자자도 1만 명에 달했다. 모의거래를 이수한 투자자가 사전교육을 이수했다고 가정하면 공매도 가능한 개인이 1만 명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2016년 기준 공매도 거래가 있었던 개인 계좌가 6400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공매도를 하려는 개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실제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다시 사들이는 방식으로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일반투자가 향후 주가가 상승할 종목을 잘 선정해야 한다면, 공매도 투자는 향후 주가가 하락할 종목을 잘 골라야 이익을 볼 수 있다.

지난 3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실제 공매도에 참여한 개인투자자는 크게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공매도 일 평균 거래금액이 10억 원 수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공매도는 투자자의 수수료 부담도 큰 만큼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공매도는 비용이 많이 드는 거래인만큼 실제 기대수익과 차이가 클 수 있다. 거래소 모의거래 시스템을 통해 공매도를 한 결과 셀트리온을 25만2500원에 53주를 대주매도하고 25만1500원에 대주매수를 했더니 1만8253원의 수익이 남았다. 매수와 매도에 지급한 수수료만 3만4747원이었다. 일반 주식매매를 통해 25만1500원에 사서 25만2500원에 팔았다면 주식 유관기관수수료, 증권거래세를 제외하고도 5만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 거다.

또 공매도를 통해 낼 수 있는 수익은 최대 100%로 제한되지만, 손실은 무제한이다. 만약 삼성전자 100주를 8만 원에 대주매도했지만 주가가 20만 원까지 오른다면 1200만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 원금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못할 때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주물량을 빌려주는 증권사는 개인투자자에게 140% 이상 담보비율을 요구한다. A증권사의 경우 첫 공매도 거래 시 170% 수준을 요구하는데 카카오 100주를 10만 원에 대주매도 하기 위해서는 1000만 원과 추가담보 700만 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때 추가담보는 현금 또는 보유하고 있는 주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

담보금액은 대주매도한 주식가격의 140% 이상을 유지하지 못할 때 증권사는 반대매매에 들어간다. 카카오 주가가 30% 상승해 13만 원이 되면 대주매도 주식가액은 1300만 원이 되고, 납부한 담보금액은 1700만 원으로 담보비율은 131%가 된다. 120만 원을 추가로 납부하지 않으면 주식 강제 청산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주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가 늘고, 가능한 주식수도 늘어 개인투자자가 비교적 공매도에 참여하기 쉬워졌지만 수익을 내는 것과는 별개”라면서 “신용·미수거래와 같은 수준의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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