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과 후에도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후폭풍…당국 압박·비난 여론 지속

입력 2021-04-22 15: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허난성 시장감독국 “주행 데이터 제공” 명령
웨이보선 일부 네티즌 불매 운동 선동 나서

▲ 중국 상하이에서 19일 개막한 ‘2021 상하이 모터쇼’의 테슬라 전시장에 직원들이 모여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 중국 상하이에서 19일 개막한 ‘2021 상하이 모터쇼’의 테슬라 전시장에 직원들이 모여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국제 상하이 모터쇼 기습 시위 사태 이후 사과 성명을 냈음에도 중국 당국의 압박과 비난 여론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중국중앙(CC)TV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시장감독국은 전날 오후 테슬라로 하여금 무조건 시위 차주에게 사고 직전 30분 동안의 주행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시장 감독총국 역시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매우 중히 바라보고 있다. 허난성, 상하이시 등 시장감독 관리 당국이 법에 따른 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지키는 데 책임을 다하도록 지시했다”며 “기업은 철저한 품질 안전과 관련 책임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 20일 중국 소비자를 향한 사죄 성명을 공표했음에도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셈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9일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인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가 테슬라 전시장 차량 지붕 위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이는 소동을 일으키면서부터였다.

해당 차주는 지난 2월 차량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반면 테슬라는 자체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이 시속 118㎞로 주행하고 있었으며, 제동 장치와 자동 긴급 제어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소동 직후 테슬라는 “차주 측과 교섭을 계속해 왔지만, 제삼자 기관에 의한 조사 등의 제안을 모두 거부당했다”는 성명을 내놨다. 하지만 공산당계 미디어는 ‘테슬라는 사고에 대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비판했으며, 관제 언론들도 잇따라 테슬라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 20일 밤늦게 다시 성명을 내 “해당 차주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중국의 법을 준수하고, 소비자를 존중한다. 해당 차주의 불편을 최대한 보상하기 위해 적극적인 소통과 성실한 자세로 해결책을 찾음으로써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충실하게 수행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중국 내 여론은 쉽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중국판 트위터라 불리는 웨이보에서는 일부 네티즌들이 테슬라 불매 운동을 선동하고 나섰다. 일부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는 차주가 돌발 시위 당시 착용했던 것과 같은 디자인의 티셔츠가 팔려나가고 있다고 한다. 티셔츠에는 테슬라 로고와 함께 앞·뒷면에 각각 ‘브레이크 고장’,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0명 중 8명 "하반기 경영여건 어렵다"…관치보다 '정치금융' 더 압박[금융사 CEO 설문조사]
  • 비트코인, ETF 유입에 투심 회복…이더리움 ETF 승인 '오매불망' [Bit코인]
  • “이젠 싼 맛 말고 제맛”…K브랜드로 中독 벗어난다
  • "청약 기회 2년 날렸다"…공사비 급등에 또 취소된 사전청약 사업
  • [뉴욕인사이트] 고용 지표에 쏠리는 눈…하반기 황소장 이어가나
  • “잠재력만 봅니다” 부실 상장·관리 여전...파두·시큐레터 투자자 ‘피눈물’ [기술특례상장 명과 암②]
  • 유사투자자문업, 정보·운영 제각각…8월 자본법 개정안 시행에 당국 부담도 ↑ [유사투자자문업 관리실태]②
  • 서울 지하철 3호선 대치역서 배터리 화재…"현재 정상운행 중"
  • 오늘의 상승종목

  • 07.0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842,000
    • +2.7%
    • 이더리움
    • 4,892,000
    • +2.64%
    • 비트코인 캐시
    • 549,000
    • +0.46%
    • 리플
    • 675
    • +1.05%
    • 솔라나
    • 207,800
    • +5.32%
    • 에이다
    • 559
    • +2.38%
    • 이오스
    • 818
    • +1.36%
    • 트론
    • 175
    • -1.13%
    • 스텔라루멘
    • 129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000
    • +1.12%
    • 체인링크
    • 20,190
    • +4.94%
    • 샌드박스
    • 468
    • +0.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