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들이 이명박 정부 경제팀의 업무수행 능력에 대해 낙제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8일 대학교수 등 경제전문가 82명에게 현 정부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들의 업무수행 능력을 물은 결과 평균 성적이 5점 만점에 1.92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 전광우 금융위원장,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등 모두 7명이다.
인사별 평점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1.39점으로 가장 낮아 교체 1순위로 조사됐다.
강 장관에 이어 1.69점을 맞은 정종환 장관이 낮은 점수를 받은 데 이어 박병원 수석 1.92점, 전광우 위원장 1.99점, 이윤호 장관 2.17점, 백용호 위원장 2.40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성태 총재는 평가대상 7명 중 가장 높은 3.04점을 받았다.
강만수 장관의 경우 59%(47명)의 응답자가 ‘낡은 사고와 시대착오적 상황 인식 및 발상’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종환 장관에 대해서는 48%(38명)가 ‘잘못된 정책 추진’을, 박병원 수석에 대해서는 31%(25명)가 ‘철학과 희망, 비전 부재’를 비판했다.
가장 후한 점수를 받은 이성태 총재에 대해서는 38%(21명)가 ‘소극적 정책 대응과 활동’을 장점으로 지적했다.
경실련은“대통령은 경제 전문가들의 지적을 참고해 경제팀에 대한 전면적 인사쇄신으로 위기 극복의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