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어학연구소, 코로나 무색 1500억 부동산 투자

입력 2021-04-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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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04-1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해커스어학원의 관계사 중 하나인 해커스어학연구소의 자산이 1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교육업계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무려 1500억 원에 달하는 부동산 투자를 공격적으로 나선 영향이다.

해커스어학연구소는 2004년 7월 설립된 도서 출판 및 인쇄 업체다. 토익, 토플, 텝스, 아이엘츠, 오픽, 토익 스피킹 등 대부분 영어와 관련된 서적을 제작하고 있다.

해커스어학연구소는 해커스교육그룹 창립자인 조동인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가진 개인 회사다. 해커스교육그룹 내 해커스어학원과 챔프스터디, 옴니넷 등 대다수 관계사 역시 조 회장 외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가 무색할 정도로 호실적을 거뒀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4억 원, 58억 원으로 전년보다 6%, 11% 줄어든 게 전부다. 매출은 243억 원으로 6% 신장했다. 눈에 확 띄는 성장세는 아니나 최근 수년간 외형은 꾸준하게 성장했고 흑자 기조가 계속됐다.

특히 수익성이 돋보인다. 해커스어학연구소는 2015년 19.9% 이후 매년 20~3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종 산업 내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에 불과한 데다 관계사 매출, 즉 내부거래 비율이 20% 전후 수준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한편 해커스어학연구소는 지난해 해커스어학원 강남역캠퍼스가 밀집한 지역 내 토지와 건물을 취득했다. 강남역 사거리에서 불과 200여 미터 떨어진 곳으로 1㎡당 공시지가가 3540만 원에 달하는 노른자위 땅이다. 대지 면적은 1709.40㎡이며 건축면적 773.12㎡, 건폐율 45.23%인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이다. 3층에 해커스어학원 2별관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 주차장을 사이로 맞은편 건물에는 3별관이 있다.

해커스어학연구소가 해당 부동산을 취득한 데 들인 자금만 무려 1519억 원이다. 토지에 1465억 원, 건물이 54억 원이다. 회사가 통상 1년에 벌어들이는 현금흐름의 18배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부동산 취득에 외부 차입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매입 대금 1519억 원 중 400억 원가량은 단기금융상품을 매각해 마련하고 장단기 차입금으로 1061억 원을 조달했다. 금융권 차입 금리는 2% 안팎이며 이 중 320억 원은 관계사인 해커스어학원에서 4.6% 금리에 빌려 15억 원은 상환했다. 금융권 장기차입 580억 원은 2023년까지 갚을 계획이다.

해커스어학연구소의 작년 말 기준 부채비율은 122.1%로 전년 6.4%와 비교하면 급격히 악화했으나 여전히 안정권에 있다. 회사는 해당 부지에 신사옥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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