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내외 악재를 두루 반영하며 오후 들어서도 낙폭을 키우는 양상이다. 23일 오후 1시 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60포인트(2.51%) 떨어진 1150.01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증시가 전날 기업실적 악화 여파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개장초 20포인트 가까이 밀려난 1160선에서 장을 출발했다.
개장 초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뚜렷한 매수세 유입을 주저하는 동안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하락 폭을 줄이는 모습을 연출했으나 이들의 방향성 탐색이 마무리된 뒤 차익 매물이 쏟아지며 재차 하락 폭을 키웠다.
오전 장 중 한때 지수는 결국 1160선이 붕괴됐고 이후 기관의 매도 물량이 점증하며 오후들어 1150선마저 붕괴된 채 코스피 1200선 재탈환 목표에서 점차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증시반등세가 지속됐던 한편으로는 조정 가능성 역시 점차 높아졌던 상황이었고 대내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유보 및 국내 완성차 업계의 비상경영, 금융당국의 부실기업 구조조정 소식 등의 악재가 미국의 자동차 업계 '빅'처리 방안의 불투명성과 기업실적 악화 소식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현재 713억원, 1948억원씩 동반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는 반면 개인은 264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153억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중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52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보험 업종의 소폭 내림세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단기 받등장에서 탄력이 돋보였던 증권, 운수장비, 건설, 은행, 철강금속, 기계 업종 등의 순으로 3~5% 내리고 있다.
운수창고, 종이목재, 화학, 유통, 서비스, 섬유의복 업종도 1~2% 상승중이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이날 8.74% 급락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 KB금융이 나란히 6%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POSCO, LG전자, 삼성전자가 2~4% 내리고 있다.
반면 SK텔레콤, 삼성화재, KT&G는 소폭 상승중이다.
이 시각 현재 상한가 11종목을 포함한 143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3종목을 포함한 672종목이 내리고 있다. 43종목은 보합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