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는 못 턴다"...건설사 미분양 해외마케팅

입력 2008-12-23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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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ㆍ롯데ㆍGS 등 미주서 대대적 홍보나서

고가 아파트의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건설사들이 해외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미분양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로 미주권 동포들이 국내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이들 동포 투자자들을 적극 활용해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고가 아파트 미분양 해소를 위해 건설사들은 해외교포를 상대로 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한화건설의 고가 아파트 서울 숲 '갤러리아 포레'는 올 3월 분양을 시작했지만 절반 이상이 팔리지 않았다. 회사는 미분양을 털어내기 위해 미주 지역 동포들에게 분양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우선 45억원 가량 되는 아파트 값의 3분의 1을 선납할 경우 2011년 완공 때까지 연 7% 수준의 이자를 지급한다. 나머지 3분의 2 금액에 대한 대출도 저리로 제공키로 했다. 분납시 첫 2회 결제는 무이자 대출로 처리해 줄 계획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현재 미주 지역 마케팅을 위한 세부전략을 짜고 있다"며 "최고급 주거 지역은 주변 지역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해외 동포들에게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도 일찌감치 해외로 나섰다.

서울 남산 자락에서 '아이리스'를 분양하고 있는 롯데건설은 재미 교포가 많이 거주하는 LA와 뉴욕에서 지난 10월과 11월에 걸쳐 신문과 케이블TV에 분양광고를 내는 등 현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GS건설의 '반포자이' 역시 미국 LA 현지신문에 분양광고를 진행 중이다.

GS건설 관계자는 "해외교포가 1년 전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100만달러 이상이 들었지만 최근엔 50만~60만달러 정도면 살 수 있다"며 "그러나 미주지역 광고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부동산써브 채훈식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고가 미분양 아파트에 해외동포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저렴하고 혜택이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며 "좀더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동포 자금이 국내 부동산 시장에 투자된다고 해도 건수로 치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다만 급매물이 다소 줄어들면서 가격 추가 하락의 버팀목 역할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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