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진짜 고비 넘겼나?

입력 2008-12-22 18:01 수정 2008-12-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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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심리 일단 제거...내년 초 향방 가름

지난달까지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환율이 최근 1200원대로 복귀,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환시장 리스크 해소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주 닷새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외환시장의 불안심리가 크게 누그러지는 양상이다.

◆"외환시장 고비 넘겼다"

경제전문가들은 일단 큰 고비는 넘겼다는 진단이다. 경제는 심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볼 때 불안심리가 제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난달 3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왑에 이어 최근 한-중, 한-일 통화스왑 확대가 잇따라 이루어지면서 외환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은 "한-미 통화스왑을 비롯해 중국, 일본과의 통화스왑이 외환시장의 불안심리 해소에 크게 작용했다"면서 "큰 틀에서 안도심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경상수지가 흑자 반전되고 자본수지도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 "수입업체 등 달러 실수요가 받치고 있어 단기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하기는 어렵겠으나 최소한 큰 폭으로 급등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9월과 10월 환율 급등으로 패닉 상태에 빠졌던 외환시장 관계자들도 안도감을 되찾고 있다.

외환은행 김두현 차장은 "환율의 하락 안정세를 찾은 것은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찾은 게 주요인 중의 하나"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신흥시장에서의 투매현상이 잦아들어 달러 수급이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의 통화스왑을 통해 정부가 유동성 공급에 나서면서 불안심리가 해소됐다"면서 "일단 큰 불은 꺼진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도 "외환시장이 일단 심리적으로는 바닥을 친 것 같다"면서 "1300원 아래에서는 실수요가 탄탄한 상황이라 단기적으로 1200원대 초반은 어렵겠으나 1200원대 후반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고비 넘겨야" 경계감도

하지만 아직 일각에서는 경계의 목소리가 여전한 것도 사실이다.

이는 정부의 대폭적인 외화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단기자금시장에서 아직 달러 수급이 원활치 못한 측면이 다분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박동영 자금부장은 "자금시장에서 단기 수급은 아직 원할치 못한 게 사실"이라면서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자금 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넘기고 내년 초가 되어 봐야 큰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이어 "금융 및 외환시장은 떨어질 때는 급락하지만, 회복되는 데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외환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금융연구실장도 "아직 외환시장의 불안 요소가 일부 남아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내년 초까지 외환시장의 향방을 면밀히 지쳐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22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큰 악재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일보다 19원이나 급등하면서 다시 1300원대로 올라섰다. 즉 대내외적인 변수에 따라 단기적인 불안 요소는 충분히 남아 있음을 대변한다.

따라서 외환시장은 극도의 불안심리가 해소되면서 일단 안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추가적인 하락 여부는 연말 외화자금시장의 수급상황에 따라 내년 초 향방을 가늠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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