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뱅·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일본 가나

입력 2021-03-30 16:50 수정 2021-03-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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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쿠팡 일본 도입에 눈독…“야후재팬 직원들과 논의”
쿠팡 주가 5.7% 급등
소프트뱅크·쿠팡 측은 부인

쿠팡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네이버 라인과 손잡고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손정의 회장은 이날 한 TV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우리는 야후재팬 직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기 시작했다”며 자신이 투자한 쿠팡의 서비스를 일본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회장의 발언에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 급등한 46.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쿠팡 주가가 5%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11일 상장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를 넘어 아시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쿠팡은 2010년 7월 설립한 이후 24시간 안에 배송을 약속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 기반을 다진 쿠팡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45억5000만 달러(약 5조1606억 원)를 조달하면서 이달 1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쿠팡 지분 33.1%를 보유한 최대 투자자다. 비전펀드는 지난 2015년과 2018년 각각 10억 달러와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손 회장이 쿠팡 서비스 도입에 관심이 있다고 밝힌 것은 일본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세계 4위이지만,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아직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부터는 집에서 온라인 쇼핑과 영화, 독서 등의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 활동인 ‘둥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식품·생활용품의 온라인 거래와 배달 플랫폼 서비스 시장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소프트뱅크는 전자상거래사업 확대 일환으로 Z홀딩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 사이트 사이트 ‘페이페이몰’을 운영하고 있다.

만약 논의가 현실화해 쿠팡이 일본 시장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국내 이커머스 시장 라이벌인 네이버와 쿠팡이 일본 땅에서 손을 잡는 구조가 된다. Z홀딩스는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 간 통합을 위해 출범한 중간 지주회사로, 이달 초 경영 통합을 완료했다. 현재 이 회사는 야후재팬과 라인의 핵심 사업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를 기반으로 일본 이커머스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소프트뱅크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손 회장의 언급은 쿠팡과 유사한 서비스를 일본에서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뜻이지, 쿠팡의 일본 진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 대변인도 “회사는 이러한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쿠팡 측은 이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건에 관해 확인할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 공유되는 내용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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