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20210330164626_1601081_600_501.jpg)
옛 상품들이 '부활'하고 있다. 레트로 열풍이 기성세대에는 추억과 향수를, 밀레니얼 세대에는 신선함을 불러일으키며 전 세대에 어필하자 업계는 과거 단종됐던 제품을 속속 재출시하고 나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레트로피아'(레트로+유토피아) 바람이 거세졌고, 주력 소비층이 밀레니얼 세대로 교체되면서 한때 인기를 얻었던 상품들이 다시 깨어나는 '부활 마케팅'의 전성기라고 볼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팔도는 '소풍 필수템'으로 알려진 미니사이즈 탄산음료 '뿌요소다'를 16년 만에 재출시했다. 뿌요소다는 1998년 출시된 뿌요소다는 업계 최초로 아이들이 손에 쥐고 마실 수 있는 소형 페트병(245㎖)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출시 초기 한 달 만에 650만 병이 팔려나갔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으나, '깜찍이 소다', '쿠우 음료수' 등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면서 점차 판매량이 감소하자 2006년 완전히 단종됐다.
돌아온 뿌요소다는 ‘오렌지’, ‘파인애플’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된다. 상큼하게 느껴지는 과일 향과 입안 가득 터지는 탄산의 청량감이 특징이다. 스쿨존의 식품 버전인 그린푸드존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당 함량과 열량을 낮추었다. 온 가족이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제품은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KT&G는 최근 추억의 담배 ‘88라이트’의 타르, 니코티 함량을 확 낮춰 ‘88리턴즈’로 10년 만에 재출시했다. 서울 88올림픽을 앞두고 출시됐던 1987년 88라이트는 타르 8.5㎎, 니코틴 0.9㎎으로 현재 판매되는 담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고니코틴, 고타르 제품이었다. 하지만 담배시장에 저타르, 저니코틴 바람이 불면서 상대적으로 독했던 88리턴즈도 시장에서 2011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돌아온 88리턴즈는 타르를 기존 제품의 절반 이하인 3.0㎎, 니코틴은 0.3㎎까지 줄였다. KT&G 제품 중 '레종 블루'와 비슷한 수준이다. KT&G 측은 “많은 사랑을 받은 88 브랜드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88리턴즈를 선보인다”라며 “본격적으로 출시 후 시장 반응을 지속 모니터링해 뉴트로 담배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리온)](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600/20210330164752_1601083_849_632.jpg)
2000년대 초 특유 바삭한 식감으로 인기를 누리던 오리온의 '와클'도 15년 만에 재출시됐다. 와클은 ‘프레첼’을 한입 크기의 미니 사이즈로 재해석해 2000년대 초부터 중반까지 판매됐던 제품이다. 깨물었을 때 입안에서 '와그작' 소리와 함께 부서지는 독특한 식감으로 와클이란 이름이 붙었다. 지난해 소비자 재출시 요청만 150여 건을 넘어 재출시를 결정했다고 오리온 측은 설명했다.
재단장한 와클은 크림어니언맛 시즈닝을 이용해 추억 속 ‘어니언바게트맛’을 그대로 구현하는 동시에 먹을수록 당기는 단짠 맛의 매력을 한층 높였다. 이와 함께 빵을 만드는 것과 같은 반죽 숙성 과정을 거치면서 바게트 빵의 고소함과 특유의 크런치한 식감도 업그레이드됐다.
![(한국맥도날드)](https://img.etoday.co.kr/pto_db/2021/03/600/20210329140505_1600350_1200_579.jpg)
추억의 ‘피시버거’도 13년 만에 돌아왔다. 한국맥도날드는 오랜 시간 필레 오 피쉬를 그리워해 온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에 응답해 13년 만에 재출시를 결정하고 이달부터 상시 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필레 오 피쉬’는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국내 QSR 업계 최초로 해양생태계 보호 인증(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해양관리협의회)을 받은 100% 자연산 알래스카 폴락 패티가 사용된다. MSC 인증은 어종과 서식지 등 해양 생태계를 건강하게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어업 활동을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요소들을 평가해 부여하는 국제 인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