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악화된 글로벌 경기로 '공기업 역할론'이 부각되면서 수출보험공사도 개혁의 날개를 달고 도약을 준비 중이다. 특히 개혁작업 성과에 따라 우리 경제가 힘을 받을 수도, 터널 깊숙한 곳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은 조직운영 효율성 제고를 위하여 현재 24개 부서를 22개로 줄여 현장중심 조직으로 개편함은 물론 현재 515명의 정원을 2012년까지 436명 수준으로 15%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보는 노사 합의를 통해 내년에 직원 임금을 동결하면서 임원 연봉의 40%를 삭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수보 관계자는 "우선 연말까지 정년이 상대적으로 얼마 남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조기 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신청 인원을 봐 가며 신규 채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수보는 내년도 수출보험 지원규모를 올해 130조원에서 내년도 170조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수출중소기업의 유동성 확보를 위하여 수출신용보증의 공급규모를 올해의 1조5000억원에서 9조원으로 크게 늘림은 물론 중소기업 특화상품인 중소기업 플러스 보험, 수출네고보증 등을 확대·운영해 수출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는 수출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에 숨통을 틔워줄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기업의 시장 확대 및 신흥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등 신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하여 재판매보험의 내년도 지원목표를 올해보다 20조원 늘어난 55조원으로 설정했다.
수출전략산업인 조선, 건설, 플랜트산업에 대한 수출보험지원도 올해 125억달러에서 내년 2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