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포스코, 자사주 3천억 '맞교환'

입력 2008-12-19 17:46 수정 2008-12-2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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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BIS비율 개선"...포스코 "우호지분 확대"

국민은행과 포스코가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맞교환하기로 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포스코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국민은행이 갖고 있는 KB금융지주 주식과 포스코가 보유중인 자사주 가운데 3000억원에 상당하는 주식을 맞교환하기로 최종 의결했다.

양사간 지분 교환은 현재 주가를 감안해 포스코(38만8000원,19일종가) 1주당 KB지주(3만5800원) 주식 약 10.8주이며 주식수로는 KB금융지주 837만9888주(2.35%), 포스코 77만3195주(0.9%)다.

양사가 이처럼 주식 맞교환에 나선 것은 국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높일 수 있고 포스코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비해 우호지분을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9월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20.66%에 달하는 KB지주 지분을 보유하게 됐으며, 이중 계열사로부터 넘겨받은 5.19%는 취득 후 6개월 이내, 즉 내년 3월말까지는 처분해야 한다.

또한 자사주나 모회사 지분은 자기자본으로 인정되지 않지만, 투자유가증권의 경우 자본인정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BIS비율이 개선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국민은행은 이번 자사주 맞교환을 통해 BIS 자기자본비율을 0.2%p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후순위채 발행과 자사주 블록세일, 자사주 맞교환 등으로 BIS 자기자본비율을 9월말 9.77%에서 12% 가까이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입장에서도 KB지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적대적 인수합병(M&A)에도 대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포스코는 10.35%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으나 의결권이 인정되지 않아 자사주 매각을 통해 우호지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포스코의 주요 주주는 자사주 10.35%를 비롯해 신일본제철(5.04%), 미래에셋자산운용(4.2%), 국민연금(3.91%), SKT(2.85%), 포항공대(2.29%) 등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과거 외국인 지분이 60%를 넘어서면서 적대적 M&A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우호지분을 50% 이상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민은행과의 주식 맞교환도 우호지분을 더욱 확대하고 국내 리딩뱅크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서 양사가 더욱 협력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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