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도 지갑 닫나?...'고가 여행상품' 매출 감소세

입력 2008-12-19 10:50 수정 2008-12-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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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구매력 있는 고객들이 주로 찾던 고급 여행상품의 판매도 주춤하고 있다.

최근 대형 여행사들을 중심으로 쏟아진 고급 여행상품은 특별 체험 등에 초점을 두고 개인에 맞게 기획하는 맞춤 상품으로 부자들이 주 고객층이다.

1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고급 여행상품은 가격대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상품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환율이 상승하고 경기가 악화되자 부자들마저도 지갑을 닫았다. 고급 여행상품 판매가 눈에 띄게 저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불경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이들도 씀씀이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중나모여행에 따르면 올해 7월~8월 출시된 명품브랜드 '노블레스' 상품 판매율은 지난해 동기 판매율의 70%로 하락했다.

심지어 올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율의 50%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예약취소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며 "다들 살기 어렵다보니 값비싼 돈을 들여 해외여행을 가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론칭한 명품브랜드 JM(주얼리모드) 상품은 올 가을의 경우 지난해보다 성장세였으나 원화가치 하락이 지속되자 연말 성수기인 현재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고급 신혼여행 상품도 올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하나투어는 고품격 허니문 상품의 판매건수가 지난해까지 증가세였으나 올해 11월 누적 판매건수는 지난해 보다 13% 역신장했다.

하지만 여타 고급 여행상품에 비해 그나마 하락률이 낮은 편. 신혼여행 상품은 '일생에 한번 뿐'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여행사 측은 풀이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고품격 여행상품만 담당하는 사업부서를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타 부서와 통폐합하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등 악재로 고가 상품이 현재는 수익이 저조하지만, 주 고객층이 경기영향을 덜 받는 부자들이기 때문에 향후 수요는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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