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결산 및 전망]①전자ㆍ반도체ㆍLCD

입력 2008-12-19 11:3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악의 한 해, 침체 지속 내년 반등 어려워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는 국내 전자업계의 내년 시장 상황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반등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단 국내 반도체업계의 수출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약세가 심각했다. DDR2 1Gb 현물 가격은 최근 한달 간 40% 가까이 하락했다. 고정거래 가격 역시 12월들어 처음으로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쉽게 말하면 생산할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경기 침체로 IT 제품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8인치 라인 가동 중단, 투자축소 등 공급량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수요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4분기 PC 판매량은 전 분기 대비 2%에 머물러 과거 10년간 평균치 14.4%를 크게 밑돌고 있으며 PC당 D램 장착량도 2% 증가에 그치는 등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2006년9월을 고점으로 시작된 반도체 경기 부진은 2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메리츠증권 이선태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단기간 의미 있는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2년간의 불황이 막바지에 있어 추가 악화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지수 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내년 상반기 수요는 더욱 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시장 회복이 2010년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업계 역시 내년 반도체 가격 하락 폭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불황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시장 상황이 워낙 불확실해서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LCD패널 전망은 D램에 비하면 나은 편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패널 출하량이 내년 1분기에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올해 4분기에 가장 감소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 1분기부터는 감소폭이 축소되고 2분기부터는 출하량이 늘면서 본격 회복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LCD 업계의 생산능력 증가율은 지난 3분기를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해 패널수급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도 고무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패널 수요는 내년 1분기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가격은 2분기부터 약세를 벗어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 1분기까지 패널가격이 약세를 보여 패널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휴대폰 역시 피할 수 없는 수요 둔화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 이윤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내년 전세계 휴대폰 출하량을 전년 대비 5% 감소한 11억7000만대로 예상했다.

그는 "교체 주기 장기화와 함께 고가폰 중심의 선진시장 소비 위축 심화와 중저가폰 비중이 확대되면서 업체들의 매출액과 이익률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수조원'로 쏟았는데…AI 빅테크, 미생ㆍ완생 딜레마 [AI, 거품론 vs 수익화]
  • 에스파→염정아 이어 임영웅까지…이들이 '촌스러움'을 즐기는 이유 [이슈크래커]
  • 중고거래 판매자·구매자 모두 "안전결제 필요" [데이터클립]
  • 법조계 판도 흔드는 ‘AI’…美선 변호사 월급 좌지우지 [로펌, AI에 미래 걸다 ②]
  • “HBM3는 시작 했는데”…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공급은 언제될까
  • 배드민턴협회장, 선수단과 따로 귀국…대표팀 감독은 '침묵' [파리올림픽]
  • 'NEW' 피프티 피프티로 돌아온다…키나 포함 5인조로 9월 20일 전격 컴백
  • 음주 전동킥보드 혐의…BTS 슈가 "여지가 없는 제 책임, 머리 숙여 사과"
  • 오늘의 상승종목

  • 08.0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8,898,000
    • -1.83%
    • 이더리움
    • 3,365,000
    • -5.18%
    • 비트코인 캐시
    • 449,000
    • -1.21%
    • 리플
    • 891
    • +22.56%
    • 솔라나
    • 208,500
    • -0.57%
    • 에이다
    • 464
    • -1.9%
    • 이오스
    • 635
    • -3.79%
    • 트론
    • 178
    • +1.14%
    • 스텔라루멘
    • 146
    • +10.61%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650
    • +2.25%
    • 체인링크
    • 13,630
    • -5.81%
    • 샌드박스
    • 339
    • -3.9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