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밥 대신 '즉석밥' 먹는다…시장 커지니 후발주자 속속 등장

입력 2021-03-16 15:08 수정 2021-03-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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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즉석밥 시장 4437억원… 하림ㆍCU 등 프리미엄ㆍ가격경쟁력 앞세워 도전장

(BGF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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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쌀 소비량이 줄어드는 대신 즉석밥 시장이 덩치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식, 단체급식 등이 확 줄면서 지난해 쌀 소비량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고,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즉석밥 시장은 커졌다. 시장이 커지자 가격경쟁력, 프리미엄 등을 앞세운 후발주자들이 시장에 속속 가세하면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소비량은 57.7㎏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5% 감소, 1990년 이후로는 30년 만에 반토막으로 줄었다.

반면 지난해 전체 즉석밥 시장 규모는 44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4134억 원)보다 소폭 성장했다.(닐슨코리아 기준). 2017년 3200억 원대를 기록하던 즉석밥 시장은 2019년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오뚜기, 잡곡·컵반 등 제품군 다양화

(사진=CJ제일제당)
(사진=CJ제일제당)

즉석밥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국내 선두주자들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국내 즉석밥 시장의 선두주자는 1996년 출시된 CJ제일제당의 ‘햇반’이다. 전체 즉석밥 카테고리 시장점유율 부동의 1위로, 순수 흰밥 시장에서만 지난해 1~7월 누계 기준 63.6%, 잡곡밥 시장에서는 84.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5년여간 쌓아온 브랜드 헤리티지를 발판 삼아 잡곡밥, 컵반 등을 내세워 제품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엔 햇반 ‘현미쌀밥’을 출시하며 잡곡밥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코로나19 여파로 건강에 관한 관심이 느는 데 발맞춰 맛좋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겠다는 취지다.

곰탕, 국밥 등 가정식에 국한돼있던 ‘햇반 컵반’을 외식형 메뉴로 저변을 넓히는 시도도 병행하고 있다. ‘햇반컵밥 참치마요덮밥’, ‘햇반컵반 간장계란덮밥’ 등을 새로 추가해 총 25종의 라인업을 갖춘 햇반 컵반은 간편하게 한끼를 해결하기 원하는 2030세대에 힘입어 1000억 원 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했다.

즉석밥 2등 업체 오뚜기 역시 기본 쌀밥 ‘맛있는 오뚜기밥’뿐만 아니라 찰현미, 고시히카리, 발아흑미, 오곡 등 다양한 잡곡밥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07년 출시된 동원F&B의 쎈쿡은 아예 발아현미 100% 제품만 만들어 차별화하고 있다.

하림·CU 등 가격경쟁력ㆍ프리미엄 전략으로 도전장

(하림)
(하림)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잇따르고 있다.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판관비를 확 줄여 저가 경쟁력을 확보해 틈새를 뚫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하림이 출시한 즉석밥 ‘하림 순밥’이 대표적이다. 100% 쌀과 물만으로 지어져 그 어떤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기존 업체들이 일정 부분 쌀겨 첨가물을 넣었다는 점과 차별화된다. 기존 즉석밥의 평균가(1800~1900원)보다 비싼 2000원대인 것도 이 때문이다.

반대로 아예 가격을 확 낮춘 곳도 있다. 특히 최근 곡물가가 크게 올랐단 이유로 과거 업체들이 줄줄이 즉석밥의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서 이 같은 저가 경쟁력이 돋보이는 상황이다.

편의점 CU는 PB(자체상표) 상품 'HEYROO 우리쌀밥'을 990원에 선보였다. 중간 유통 비용 및 광고비 등의 가격 인상 요인을 최소화한 것이 비결이다. 기존 상품 대비 반값 수준인 데다, 증정 행사가 적용되더라도 30% 이상 싸 가격 경쟁력이 높다. 11번가가 지난해 출시한 '갓반'도 210g당 900원대로 기존 브랜드보다 훨씬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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