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상승반전 4개월만 최고, 달러강세+외은매수

입력 2021-03-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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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관은 네고, 위안화·주식시장에도 연동
리플레이션 베팅 여전, 달러강세 분위기 지속
상승압력속 1114~1130원 레인지..코스피 2800 하회시 1140원 가시권

▲오른쪽은 2일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오른쪽은 2일 원달러 장중 흐름 (한국은행, 체크)

원·달러 환율이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상승반전에 성공하는 모습이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달러를 매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찍은 후 1.4%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리플레이션 베팅 분위기가 여전해 달러화는 강세를 연출했다. 국내기관은 네고(달러매도)로 대응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장중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가 장중 보합부근까지 밀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분위기 속에서 원·달러도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당장은 1114원과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코스피가 2800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 이 경우 원·달러는 1140원을 가시권에 둘 것으로 봤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말대비 0.5원(0.04%) 오른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5일(1128.2원) 이후 최고치다. 장중에는 1125.9원까지 올라 전달 5일 장중 기록한 1127.8원 이후 가장 높았다.

1117.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116.4원까지 떨어졌다. 장중변동폭은 9.5원으로 1월28일(10.4원) 이래 가장 컸다.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7.5/1118.0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5.75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장만해도 빠지는 분위기였지만 원·달러는 장중 급등했다. 오를때마다 네고물량이 어김없이 들어오긴 했지만 워낙 오름폭이 강해 따라가지 못했다. 위안화 상승과 주가 하락도 영향을 미쳤다”며 “이런 추세라면 1130원 1140원도 금방 깰 것 같다. 주식 등에 연관될 수 있겠지만 내일도 좀 오르는 분위기일 것”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저점을 높이면서 계속 올랐다. 로컬은 네고물량을 쏟아낸 반면, 외은들은 지속적으로 네고물량을 받았다. 1126원선에선 기술적으로 막혔고, 이후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했다”며 “네고우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달러 강세 추세를 쫓아 원·달러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1.6%를 찍고 1.4% 레벨로 내려와 있지만 여전히 리플레이션 베팅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해 엔화는 107엔을, 유로화는 1.2달러를 못넘었다”며 “당장은 주식시장이 중요할 것 같다. 오늘은 외인이 사면서 코스피가 반등했지만 27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원·달러는 1140원까지 오를 수 있다. 당장은 1114원과 1130원 레인지장”이라고 전망했다.

오후 4시30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8%) 오른 106.85엔을, 유로·달러는 0.0034달러(0.28%) 내린 1.2013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119위안(0.18%) 상승한 6.478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30.92포인트(1.03%) 급등한 3043.87에 거래를 마쳤다. 장초반엔 3100선에 바싹 다가서기도 했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043억1800만원어치를 매수했다. 직전장에는 2조8299억6200만원어치를 순매도해 역대 최대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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