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산, 美 오일샌드 개발 광구 7830억원 가치평가

입력 2008-12-1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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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회계법인, 웸코 법인 기업가치 5억8000만달러 평가

한국기술산업은 미국 내 보유한 네 개 광구 2억2400만배럴 규모의 오일샌드 광구들 중에 하나인 매장량 5400만 배럴의 웸코(Wembco)사에 대한 기업가치 평가를 의뢰한 결과, 약 7830억원(5억8000만달러)의 공정 가치(fair value)가 산출됐다고 15일 밝혔다.

10월말 결산법인인 한국기술산업은 회계감사와 재무보고를 목적으로 주요 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를 실시했다. 이중 웸코사에 대한 평가를 펩시, e-bay 등 글로벌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 미국 메이저 회계법인에게 맡겨 지난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해왔다는 것.

이번에 자산 가치 평가는 웸코 광구만 실시했으며, 다른 세 곳의 광구에 대한 가치 평가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한국기술산업은 미국 유타 주에 모두 4개의 오일샌드 광구를 소유하고 있으며, 총 매장량은 2억2400만배럴 규모이다. 이번에 가치를 산정한 5400백만배럴 규모의 웸코 광구는 이들 광구 중 제일 먼저 개발이 진행중인 곳이다.

이번 평가는 올해 4월 인수 완료한 웸코의 자산에 대한 올바른 가치평가와 오일샌드 광구 및 플랜트 인수가액의 적정성 및 향후 회사의 전략적 판단을 위해 이뤄졌다.

평가는 웸코사의 유형, 무형의 자산중 플랜트, 부동산, 확정매장량, 정부인허가, 매장량 조사 데이터 등 5가지 항목을 기초로 진행됐다.

평가방식은 우리나라 비상장 회사의 가치평가에 흔히 사용되는 DCF 방식을 사용했으며, 2025년까지 11.1%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등 상당히 보수적인 근거에 따라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 매출 1조원이 넘는 미국 내 10대 회계법인인 C사의 평가를 받음으로써, 평가의 공정성과 객관성 및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평가자료에 따르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현재 상업생산을 준비중인 웸코사가 보유한 플랜트 및 확정매장량 5400만 배럴의 오일샌드 광구의 자산가치는 5억8000만달러 이상으로 산출돼, 원화 환산 시 7830억원에 이르러 현재 장부가로 평가되어 있는 510억 원의 15배가 넘는 규모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중서부지역 아스팔트 원유 거래가격이 배럴당 110달러 이상으로, 서부텍사스원유 기준 국제유가 시세는 배럴당 45달러까지 급락하는 등 가격 편차가 매우 극심한 상태에서, 이번 평가는 IEA 등 에너지 관련 외부기관의 예측자료 및 KTIA의 사업계획을 준용해 작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5400만배럴의 광구와 플랜트의 가치가 원화 기준으로 7800억원을 상회할 경우 케이디오일(KDOil)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8500만배럴의 광구를 포함해 나머지 1억7000만배럴 광구의 가치를 유추 평가할 경우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결국 총 3조원 가까운 자산 가치를 지닌 비상장회사를 한국기술산업이 소유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한국기술산업은 3년 전 유가가 50달러 수준일 때 과감하게 오일샌드 개발에 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해왔고, 그 과정에서 상당량의 오일샌드 광구를 저가에 확보한 바 있다.

한국기술산업 이문일 대표는 "미국, 캐나다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오일샌드 사업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사업 가치를 충분히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 아쉽다"며 "이번에 자회사인 웸코사가 7830억원의 가치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한국기술산업이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엄청난 자산 가치를 보유한 회사로 재평가 받을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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