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결산]두산, 지주사 전환 위해 계열분리 러쉬

입력 2008-12-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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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진화 위해 자산매각 등 분주

지난해까지 M&A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들을 인수한 두산그룹은 올해 초 2015년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면서 새해를 맞았다.

특히 2005년 ‘왕자의 난’ 사태 이후 투명한 그룹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연내 지주회사 전환을 목표로 (주)두산의 사업부문을 순차적으로 매각했다.

(주)두산은 출판사업 분할에 이어 종합포장재 사업인 테크팩을 4000억원에 매각했으며, 최근에는 주류사업부문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롯데칠성, GS그룹 등 유명 그룹과 사모펀드들이 주요 인수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오랜시간 두산의 상징과도 같았던 주류사업부문이 누구의 손에 그리고 얼마에 매각될지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그룹은 “경기침체에 따라 비핵심 자산매각을 통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 것”이라며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 중인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두산그룹도 ‘승자의 저주’로 불리는 M&A 후유증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해외기업 인수사상 최대규모(49억달러)인 밥캣 인수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과 증권가에 퍼졌다.

미국을 포함한 해외 건설경기시장 악화로 인해 거액을 들여 산 밥캣의 경영실적이 악화되자, 차입금을 두산그룹에서 갚아야 한다는 이유로 주력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등 시장의 신뢰가 점차 무너져갔다.

이윽고 두산그룹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진 사장이 직접 나서 언론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유동성 위기는 과장됐다고 해명을 하는 등 ‘유동성 위기론’을 종식시키기에 나서기도 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1월 방위산업부문의 물적분할을 통해 ‘두산 DTS'를 설립, 유동성 확보와 사업 전문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3분기말 현재 그룹 전체의 매출은 국내 기준 12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1조600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30% 증가했다.

그룹 주력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경우 3분기말 현재 5조4762억원의 수주를 올리고 있고, 연말까지 대형 프로젝트 입찰이 진행되고 있어 올 수주 목표인 7조90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두산그룹은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세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009년에 두산그룹에는 커다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오바마 정부가 내년부터 ‘新뉴딜정책’이라고 불릴 정도로 대규모의 국가인프라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이에 따른 효과를 크게 입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뉴딜정책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은 시점에서 섣부른 전망은 이르지만 대규모 도로, 댐, 전력 등 사회간접자본사업(SOC)이 진행된다면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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