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건설 곽정환 회장, 사기 대출로 구속

입력 2008-12-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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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유착 드러나면 업계 전반 파장 클듯

미분양 아파트를 분양이 된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에서 200억원대 중도금 대출을 받은 중견건설사 회장이 구속됐다.

12일 대구지검 형사4부는 경북 경산시 아파트 사업장에서 미분양 세대에 대해 허위 분양계획서를 작성, 금융기관으로부터 200억여원을 대출받은 대동그룹 곽정환 회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대출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사기 대출 혐의로 구속된 곽 회장의 대동건설은 시공능력평가 순위 72위의 중견업체로서 '다:숲'이란 아파트 브랜드를 론칭하고 비버를 등장시킨 TV CF를 방영한 바 있다. 최근 대주단에도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곽 회장과 대동건설은 지난 7월 실제로 아파트를 분양받지 않은 이모 씨 명의로 허위 서류를 꾸미는 속칭 '바지계약'을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9000여 만원의 중도금을 대출받는 등 6월부터 9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220여명의 '바지계약자'를 이용, 모두 200억여원을 대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29일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동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곽 회장의 지시를 받고 이같은 일을 추진한 분양팀장 김씨 등 직원 2명과 브로커 2명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곽 회장은 미분양아파트 증가로 회사 자금사정이 어려워지자 전직원들에게 자금확보를 지시했고, 지난 4월과 5월에는 자신이 주관한 `경영이사회'에서 영업전략팀 이사 등으로부터 미분양 아파트 해소 및 회사자금 운용을 위해 차명계약를 추진한다는 계획을 보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에 대해 검찰은 이같은 허위 분양계약을 통한 중도금 대출이 건설업계의 관행일 수도 있다는 점을 들어 금융기관과의 연계성이나 타 건설업체의 사기 행위에도 수사의 촛점을 맞출 계획이다.

만약 금융기관과의 유착이나 건설업계의 관행인 것으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건설업계 전반에 끼칠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동건설 관계자는 이같은 형태의 사기성 대출은 미분양이 많은 부산ㆍ경남, 대구ㆍ경북 지역에서 흔한 일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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