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대세가 된 클럽하우스 인기와 우려

입력 2021-02-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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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인기가 대단하다. SNS에는 클럽하우스 사용 인증 글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고, 셀럽들은 저마다 방을 만들며 참가자를 모으고 있다. 심지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클럽하우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대했다고 한다.

클럽하우스는 지난해 4월 미국 스타트업인 ‘알파 익스플로레이션’이 선보인 폐쇄형 음성 기반 SNS다. 이용자들이 직접 방을 만들고 대화할 사람들을 초대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주제를 설정할 수 있으며 방장이 참여원들의 마이크를 제어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적인 SNS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사람들이 흔히 알고 있는 채팅방을 ‘키보드’가 아닌 ‘음성’으로 옮겼을 뿐이다. 하지만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클럽하우스는 현재 아이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지만 출시 이후 이달 초 기준 글로벌 6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달 200만에 비해 1달 만에 3배나 급증한 것. 너도나도 클럽하우스를 찾으며 아이폰 중고 사용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이기까지 했다.

문제는 클럽하우스가 과열 양상을 보이며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다. 클럽하우스는 1인에게 생성되는 2장의 초대장 중 1장의 초대장을 확보해야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초대장이 중고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클럽하우스 초대장을 판매한 뒤 방을 삭제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음성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욕설이나 비방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등한 관계’에 있는 다양한 이용자들끼리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채팅은 단어 필터링이라도 가능하지만, 음성은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클럽하우스가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트랜드에 민감한 MZ세대를 잡을 수 있을까. 음성으로 인한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반짝 인기에 그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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