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2일 대형 RV차량 카니발을 생산하던 경기도 광명시 소하리 1공장에서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의 혼류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카니발 생산 라인에서의 프라이드 혼류생산을 노사 합의한 기아차는 2주간의 설비공사와 시험생산을 거쳐 12일 프라이드 혼류생산 1호차를 생산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 프라이드 혼류생산은 유연한 생산체제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아차 노사 공동 노력의 결과"라며 "기아차는 생산 물량이 줄어든 카니발 라인에서 국내외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 프라이드를 생산해 RV 수요는 감소하고 소형차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이번 달 2500대의 프라이드를 1공장 카니발 라인에서 혼류생산함으로써 2공장에서 생산하는 프라이드 1만3200대에 18.9%가 더해진 월간 1만5700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프라이드 14만4000대를 생산해 창사 이래 최대의 소형차 생산을 기록할 것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38.8% 증가한 20만대의 프라이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아차는 화성공장에서 생산하던 오피러스도 내년 2~3월 단계별로 선행양산을 거쳐 4월부터 소하리 1공장에서 카니발, 프라이드와 함께 혼류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혼류생산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공동 노력의 결과"라며 "비슷한 차급끼리가 아닌 RV와 승용차의 혼류생산으로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 4일 소하리공장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 상생을 바탕으로 한 체질개혁에 적극적으로 임하겠다는 '기아차 노사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합의문에는 ▲자동차산업 위기극복 ▲평생일터 실현 ▲투명한 노사관계 구축 ▲성공적 신차 확보 및 안정적 라인 운영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등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