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연말까지 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 1조원 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철휘 캠코 사장은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달중 금융기관으로 부터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부실채권 매입은 경쟁입찰을 통한 인수가 아니라 부실채권의 신속한 정리를 위해 금융기관이 인수를 요청해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당초 1조3000억원 규모로 저축은행 PF 채권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사결과 (부실규모가)1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매입률이 관건인데 일률적인 매입률을 적용하지 않고 회계법인의 실사에 따른 부실 정도에 맞춰 개별적 매입률을 적용해 인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캠코는 또 조직 인력을 감축해 정부의 공기업 효율화 정책에도 부응할 방침이다.
이 사장은 "오는 2011년까지 현재 정원의 15%을 감축할 예정"이라며 "연내 7~8%의 희망 퇴직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현재 금융위기 상황에서 캠코의 역할과 업무가 확장되는 상황이므로 신규채용과 업무분야별 전문인력의 채용을 실시해 비용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는 선진적 구조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부실자산에 대해 투자가치가 높은 것을 중심으로 매입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