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유 토해 때렸다" 생후 2주 아기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모 구속

입력 2021-02-12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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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주 된 아기 숨진 채 발견…부모 구속
부모 "아이가 자주 울고 분유 토해 때렸다"

▲12일 오전 전주 덕진경찰서에서 생후 2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모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전 전주 덕진경찰서에서 생후 2주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부모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 익산에서 생후 2주 된 갓난아기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가 구속됐다.

부부는 9일 밤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아이 아빠 A 씨(24세)와 엄마 B 씨(22세)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사건 당일 밤 부부는 아기가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했으며, 아기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아기 사망 당시 아기의 얼굴에는 멍 자국 여럿이 발견됐다.

부부는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 과정 중 "아이가 자주 울고 분유를 토해서 때렸다"며 폭행 사실 일부를 시인했다.

다만 이들 부부는 사망에 이를 정도의 폭행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부검 결과, 아기의 직접적인 사인은 외상성 두부 손상에 의한 뇌출혈로 나타났다.

이들 부부는 지난해 1월에도 앞서 태어난 딸(1세)을 학대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현재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 딸은 현재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부모를 상대로 아동 학대 및 폭행 정도·기간, 횟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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