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 10명 중 3명 사이버폭력 경험

입력 2021-02-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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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지난해 국민 10명 중 3명이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크리에이터의 자극적인 개인방송이 사이버폭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작년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학생, 일반성인, 교사, 학부모 등 총 74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사이버폭력 경험률(학생+성인, 가해 또는 피해)은 32.7%로 전년 대비 0.8%포인트 감소했다. 가해 경험률 16.8%, 피해 경험률 29.7%, 가해 및 피해 동시 경험률은 13.7%로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자 대부분이 사이버폭력 피해와 동시에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별로는 학생은 사이버폭력 경험률이 22.8%로 전년(26.9%) 대비 4.2%포인트 감소한 반면, 성인은 65.8%로 전년(54.7%) 대비 11.1%포인트 증가해 3년 연속 지속해서 늘었다. 또한 성인의 경우 가ㆍ피해 동시 경험률이 92.4%로, 성인 대부분이 사이버폭력 가해자인 동시에 사이버폭력 피해자였다.

사이버폭력 가ㆍ피해 경험 유형은 학생과 일반 성인 모두 ‘언어폭력’의 사례가 가장 많으며, 성인의 경우 언어폭력 외에도 명예훼손, 스토킹, 성폭력, 신상정보 유출, 따돌림 등 다양하고 심각한 유형의 사이버폭력을 전반적으로 다수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사이버폭력 가해 경험과 관련해 학생은 주로 “전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45.8%)”에게, 성인은 “친구 또는 선후배(40.8%)”에게 사이버폭력을 행사했다고 응답했다. 사이버폭력이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타인과의 익명 관계에서, 성인은 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셈이다.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사진제공=방송통신위원회)

학생 또는 자녀들에게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대상에 대해 교사는 “친구 또는 선후배(91.7%)”, “1인 크리에이터(91.3%)”, 학부모는 “1인 크리에이터(92.6%)”라고 응답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1인 크리에이터의 욕설이나 비방, 자극적인 표현 등이 학생이나 자녀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가 컸다.

‘n번방’ 사태와 같은 디지털 성범죄 목격 및 인식에 대해서는 성인은 29%, 학생은 5.7%가 디지털 성범죄를 목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중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성인은 9%, 학생은 16%로, 성인들보다 학생들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문제의식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학생들의 다양한 사이버폭력에 대한 인식제고 및 예방ㆍ대응을 위한 강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교육하고,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폭력 예방 교육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 개인방송 크리에이터의 부정적 영향력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콘텐츠 제작 시 유의할 사항 등을 담은 ‘크리에이터 가이드북’(가칭)을 제작ㆍ배포하고, 시범 교육도 할 계획이다.

한편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는 2021년부터 통계청의 국가승인통계로 전환돼 표본 규모 확대 등 조사대상ㆍ방식이 한층 개선될 예정이다. 2020년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는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www.kcc.go.kr)와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홈페이지(www.아인세.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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