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제위기 속 기업생태계 발전 위해 투자해야"

입력 2008-12-10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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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 개최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대기업이 기업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르코 이안시티 하버드대 교수는 10일 지식경제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기업 생태계 경쟁력과 상생협력'이란 주제로 개최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컨퍼런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안시티 교수는 대기업들이 지금 같은 경제위기에서는 기업 생태계 전체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쐐기돌'(keystone)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안시티 교수는 "기업 생태계란 상품의 설계와 제조, 판매까지 기업 경영의 각 부문에서 협력하는 수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라며 "기업 생태계 구성원들은 자연 생태계의 개별 종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속한 기업 네트워크와 생사를 함께하는 운명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쟁 패러다임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대기업과 협력업체를 아우르는 기업생태계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런 패러다임 전환에 적합한 기업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하는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지속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토식 경영'의 저자인 교토대 스에마쓰 지히로 교수는 "거품 붕괴 후 일본 기업들이 실적 악화에 허덕이는 상황에서도 교토에 근거지를 둔 기업들은 경이로울 정도로 높은 성장을 달성한 비결은 바로 기업 생태계의 기본요소인 '네트워크 외부성'을 활용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도 '글로벌 경쟁환경의 변화와 상생협력'이라는 기조 연설문을 통해 "상생경영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가치를 공유하고 각자가 필요한 경쟁력을 축적해 가는 것"이라며 "진정한 상생협력은 일정한 파이를 나누는 상생이 아닌 서로의 파이를 키우는 상생이며 미래기술 공동개발과 신사업 발굴까지 함께 할 수 있도록 각자의 핵심기술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대·중소기업 간에 상호 지속 가능한 시스템과 미래지향적인 상생경영 체제를 구축해야 하며 양측 모두 생존 차원의 글로벌 원가 경쟁력 확보와 품질우위를 기본으로 고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독자 기술력 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기업의 경쟁력이 생명이고 그 경쟁력은 대기업 혼자서가 아니라 모든 협력업체와 함께 할 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협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정부도 이러한 노력들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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