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종합개발, 코스닥 건설株 중 하락률 최고

입력 2008-12-10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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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전체적으로 '참혹한 2008년' 보내

올들어 상장 건설사 대부분의 주가가 60% 이상 급락한 가운데 C&우방과 신원종합개발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가장 많이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계에 따르면 지난해 61.2%의 높은 업종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건설주는 올 한 해동안 무려 63%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100대 건설사들의 올 연초 대비 연말 주가 변동폭을 살펴보면 특히 코스피에 속해있는 건설사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9일 종가 기준으로 건설주는 지난 2005년7월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다.

우선 대형건설사가 몰려 있는 코스피에서는 우선주를 제외한 100대 건설업체 34개 중 남광토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40% 이상 하락세를 보였으며 이 중 20개 업체는 70% 이상 폭락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미분양 적체로 인한 건설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건설주 폭락을 이끌었다"며 "아직 건설업계 구조조정 등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조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 별로는 C&우방이 무려 91.4%의 하락세를 보여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100대 건설사 중 6개 업체가 있는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하락폭은 다소 적지만 신원종합개발, KCC건설, 쌍용건설, 서희건설 등이 60% 이상 폭락세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신원종합개발은 주가 하락률이 상장 건설사 최대치인 77.8%에 달하는 데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주당 주가가 겨우 310원으로 100대 건설사 중 주가가 가장 낮은 건설사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주가 하락률이 높았던 건설사들은 대부분 부도위기설이나 M&A설 등 '불확실성'이 농후한 업체들이다.

우선 신원종합개발의 경우 지난 9월 1일 코스닥시장본부가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원익'에 지분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하면서부터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다.

신원종합개발의 주가는 9월10일 1070원으로 시작한 이후 불과 3달여 만에 310원으로 떨어졌다.

이 기간 동안 코스닥 시장본부가 한 차례 더 지분 매각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컸던 것이 주가 폭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더욱이 유력한 지분 인수자로 알려졌던 KDI지역발전센터의 자금악화설이 불거지면서 당초 9월 내로 마무리하겠다던 지분 인수작업이 시일피일 미뤄지면서 투자자들만 엄청난 손해를 입힌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주택사업 부문도 불확실성이 크다.

신원종합개발은 올 6월 말을 기준으로 총 1580억원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을 갖고 있다.

이 중 1380억원이 882세대를 짓는 동작구 상도동 신원아침도시 지역조합 사업에 몰려있지만 이 현장은 현재 조합 측과의 마찰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이같은 주택사업 부진은 지분 매각과 맞물려 주가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M&A 장기화와 최대 주택사업의 표류 등 불확실성이 커져가면서 결국 신원종합개발은 투자자들의 속만 태운 결과를 빚게 된 셈이다.

또 쌍용건설도 지난 7월 동국제강 콘소시엄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면서부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의 경우 동국제강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 7월11일 2만1000원을 기록한 이후 날로 추락세를 보이며 동국제강이 인수 포기를 최종 선언한 이달 2일에는 주당 5660원까지 떨어졌다.

매각작업이 장기화되면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M&A는 주가에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장기화될 경우 불확실성 문제가 상존한다"며 "건설주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대주단 협약 등에 따른 구조조정 이후 어느 정도 안정화될 것이지만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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