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는 지난 4일 러시아 국영석유회사인 로스테프트(Rosneft)사와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양사는 지난 8월 서캄차카 광구의 라이센스 재취즉을 통해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양해각서 협상을 진행해 왔다"며 "이변 양해각서 체결로 로즈네프트측은 러시아 정부에 조만간 라이센스 발급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해각서에 따르면 로즈네프트와 석유공사의 지분율은 6대 4 비율이다. 석유공사는 러시아 정부에 의해 라이센스가 발급되면 내년 본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석유공사가 갖고 있는 서캄차카 사업 지분 40%에 대해서는 이전 컨소시엄이 그대로 승계한다고 볼 수 없다"며 "컨소시엄을 재구성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캄차카 유전개발사업은 로즈네프트와 석유공사를 주축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6대 4의 지분율로 설립한 합작법인인 '캄차카네프트가즈'(KNG)가 수행했으나 의무 탐사시추를 하지 않아 8월1일 러시아 지하자원청이 탐사 라이선스 연장 신청을 기각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9월29일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캄차카 해상광구 등 러시아 연방 내 해상광구 개발사업에 협력키로 합의함에 따라 새로 광권을 확보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서캄차카 해상광구는 오호츠크 해상의 수심 300m 이하 대륙붕에 자리 잡고 있으며 면적은 6만2680㎢(남한 면적의 약 3분의 2)에 이른다.
이 지역의 원유 기대 매장량은 37억배럴로 추정돼 올해 6월 1번 시추공에서 시추작업을 벌였으나 석유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