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지수는 기관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과 외국인 주식 매수세 동참에 힘입어 근 한달만에 1100선을 재탈환에 성공했다.
미국증시가 지난주말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과 최근 증시 안팎으로 경기 부양 기대감이 한층 높아진 데 따른 투자심리 불안의 완화로 코스피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다.
장초반 외국인이 매수세 유입을 주저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의 매매공방 속 개인의 순매수 우위로 지수는 상승 기조를 유지했으나 이후 기관이 매수 폭을 확대함에 따라 지수 반등 폭은 점차 커지는 모습을 연출했다.
개인은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결과로 순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차익실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고 외국인과 기관의 본격적인 순매수 기조에 힘입어 지수는 오전 장중 내내 반등 탄력이 더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오전 한 때 올들어 24번째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기관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대규모 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반등 탄력을 한층 강화된 모습이었고 이에 지수는 장중 1100선을 재탈환했다.
외국인 역시 1000억원 이상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반등에 일조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장대비 무려 76.92포인트(7.48%) 폭등한 1105.05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기관의 경우 이날 투신권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중심으로 증권, 보험, 연기금의 고른 매수세 유입을 나타내며 지수 반등의 일등공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939억원, 1185억원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한 반면 개인은 무려 7687억원 순매도하며 급반등 장세 속 차익실현에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4540억원, 429억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름세를 연출했다. 기계 업종이 이날 12% 가까이 폭등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 전기가스, 운수장비, 증권 업종이 두 자릿수 급등세를 시현했다.
유통, 전기전자, 화학, 철강금속, 은행, 의료정밀, 보험, 운수창고 업종 등이 5~8% 급등했고 의약품, 종이목재, 섬유의복, 통신 업종도 1~4% 올랐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현대중공업이 이날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한국전력도 가격제한폭까지 근접했다.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KB금융, LG전자가 동반 8% 이상 급등세를 보였고 현대차, KT, 신세계, 신한지주도 나란히 7% 이상 급등 마감했다.
POSCO 역시 전날보다 6.53% 올랐고 삼성화재, KT&G 역시 동반 4% 이상 상승했다. SK텔레콤 역시 소폭 올랐다.
이날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한 74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12종목이 내렸다. 43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