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송현동 땅-상암 서부면허시험장, 교환 무산 위기

입력 2021-01-1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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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소유 부지 모습.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소유 부지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가진 종로구 송현동 땅을 공원으로 조성하려는 서울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달 말 서울시에 "교환 대상 부지 확정 이후 권익위 조정회의에 참여할 것"이라는 공문을 서울시에 보냈다. LH가 서울시를 대신해 송현동 땅을 구입하면 시유지와 이를 다시 맞바꾸기로 한 계획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경복궁 동편 송현동 3만7141㎡는 현재 대한항공이 소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 땅에 호텔을 지으려했으나 주변 학교 학습권 침해 등 이유로 무산됐다. 이후 대한항공이 송현동 땅을 민간에 매각하자 서울은 공원을 조성하겠다며 제동을 걸었다. 기싸움 끝에 양측은 LH가 송현동 땅을 대신 사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애초 서울시는 LH가 대한항공에서 송현동 땅을 매입하면 이를 서울시가 소유한 마포구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과 교환하려 했다. 지난해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공공택지지구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LH도 이 땅을 확보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후 서울시가 민원이나 시의회 동의 같은 이유를 들며 교환 절차를 미뤄왔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다른 택지 2곳도 교환 후보지로 제시했지만 LH는 "서울시가 제시한 나머지 2개 후보지도 공사 사업 후보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구단위계획 변경 등에 관한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LH 간 줄다리기가 늘어지면 송현동 땅 매각을 전제로 한 대한항공 자구안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송현동 땅을 판 5000억 원을 종잣돈으로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었다. 현재 대한항공과 서울시 간 논의는 지난해 11월 서부면허시험장 문제로 서울시가 국민조정위원회 연기를 요청한 이후로 멈춰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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